김태완 상주 감독 “내년에 한국영 받으려면 잘 해야죠”

2017-07-05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의 화두는 ‘입대 예정자’들이다. K리그에서 뛰다가 내년에 병역 의무를 다하려는 계획을 갖고 한국영(강원FC), 윤빛가람(제주유나이티드), 이명주(FC서울) 등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들이 대거 합류했다.

올해 초 수원삼성으로 온 김민우까지, 내년 입대를 예약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들이 즐비하다. 상주상무와 아산무궁화의 내년 미드필드가 벌써 기대를 모을 정도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5일 ‘풋볼리스트’와 가진 통화에서 웃으며 “좋은 신병을 받기 위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 같은 챌린지에 있으면 육군인 우리보다 의경인 아산무궁화의 내무생활이 좀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으로 입대할지 정한 선수는 듣지 못했다며, 신청서를 낼 때까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상주를 택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올해 우리 팀의 약점이 미드필드다. 좋은 미드필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영, 윤빛가람, 이명주 같은 선수들이 온다면 큰 힘이 될 거다.”

농담처럼 챌린지를 거론했지만 아직 강등을 걱정할 정도로 나쁜 상태는 아니다. 상주는 12팀 중 9위다. 다만 최근 성적이 나빴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3무 2패에 그쳤다. 연이은 부상자 때문에 매 경기 라인업을 교체해가며 경기 중이다. 김호남, 주민규는 복귀했지만 신진호, 윤영선은 8월이 돼야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신진호는 탈장, 윤영선은 팔의 복합골절이라 회복이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 주고 있지만 우리 팀의 중심인 선수들이 빠져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막 전 목표인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분발이 필요하다. 상주는 지난 2일 포항스틸러스와 가진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고, 오는 9일 강원FC 원정 경기를 떠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