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국 킬러’ 아즈문, 이번엔 빅리그 갈까

2017-06-29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란 대표팀의 22세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은 차세대 아시아 유망주 공격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아즈문의 행선지는 이적 시장마다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엔 이탈리아세리에A 명문 라치오가 연결됐다.

아즈문은 탁월한 골잡이인 동시에 드리블,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이란의 에이스다. A매치 26경기 19골을 넣어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특히 대표팀 데뷔 후 한국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모두 선제결승골을 넣어 이란의 두 차례 1-0 승리를 이끌었다. 8월 31일로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유소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아즈문은 프로 경력을 유럽에서 시작했다. 2013년 러시아프리미어리그 강호 루빈카잔에서 데뷔해 로스토프로 팀을 옮겨 활약했다. 로스토프에서 2시즌 반 동안 19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뮌헨,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했기 때문에 빅리그에서도 전망이 밝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과 연결됐으나 로스토프에 한 시즌 더 남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라치오가 아즈문 영입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라치오는 선덜랜드 소속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 영입을 추진했으나, 보리니는 AC밀란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라치오가 택한 대안이 아즈문이다.

라치오는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5위에 올랐다. 공격의 중심인 치로 임모빌레가 2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케이타 발데 디아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이 2선에서 활약했다. 케이타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라치오는 백업 공격수와 주전급 2선 자원이 모두 필요하다. 아즈문은 두 역할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한때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빅리그 선수를 배출하는 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수준 높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빅 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란 선수는 오랜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