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정조국 최소 2달 이탈...강원 비상

2017-06-28     한준 기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강원FC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정조국(33)이 부상의 덫에 걸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조국은 지난 2016시즌 광주FC 소속으로 리그 20골을 기록해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28일 저녁 치를 친정팀 광주와 17라운드 홈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다.

정조국은 지난 25일 수원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9분경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측인대를 다친 것 같다. 안타깝다”며 가벼운 부상이 아닌 것 같다며 우려했다. 정조국은 광주전 뿐 아니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정조국은 지난 3월 11일 FC서울과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4월 6일 울산현대와 경기에 복귀했으나 부상 재발로 다시 쓰러졌다. 5월 회복 이후 제주유나이티드, 전북현대를 상대로 득점해 회복세를 보였다. 정조국의 골이 터지면서 강원은 창단 후 첫 5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과 경기에서 새로운 부상이 발생하며 악재가 찾아왔다. 정밀 진단 결과 정조국은 무릎 연골판이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와 재활까지 최소 2개월이 걸리는 부상이다. 정조국은 병원과 치료 및 재활 일정을 논의 중이다. 회복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구단 측은 "아직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2개월 부상이 확정될 경우 정조국이 부상에서 회복해도 9월 초다. 정규리그 일정은 10월 1일에 마무리된다. 스플릿 라운드를 치러도 11월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는 점에서 정조국의 이탈 공백이 만만치 않다. 강원은 정조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 기간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조국 이탈로 강원은 강력한 원톱 자원이 부족하다. 브라질 공격수 디에고를 보유한 강원은 측면을 기반으로 뛰는 디에고, 이근호, 문창진, 김경중, 김승용 등 측면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룰 최전방 자원을 물색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