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2연패’ 레알, 지단과 2020년까지...라울 합류 예정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2016/2017시즌 라리가 우승과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달성하며 계약을 연장했다.
당초 지단 감독은 코파델레이 탈락 이후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중 하나의 트로피를 들지 못하면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에 휘말린 바 있다. 지단 감독은 이런 보도에 대해 “레알 감독에게 우승은 의무”라는 말로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지단 감독은 부임 후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 첫 풀 시즌에 더블 달성으로 입지를 굳건하게 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지단과 2020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단 감독이 계약을 연장하는 것과 더불어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도 2021년 6월 30일까지 레알에 남기로 했다.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기도 했던 라모스는 레알의 레전드로 가는 길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미 2016/2017시즌 도중 이스코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레알은 이별할 선수들을 정하는 작업도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콜롬비아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퇴단이 확정적인 가운데 수비수 페페와 공격수 마리아노가 떠난다. 페페는 더 안정된 계약 조건을 찾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마리아노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할 팀으로 간다.
지단호는 2017/2018시즌을 위해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를 2,400만 유로(약 303억 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데포르티보알라베스에서 활약한 테오는 본래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 선수다. 이번 영입으로 마드리드 더비 열기가 뜨거워졌다.
테오와 함께 임대 선수로 알라베스에서 뛴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가 성공적으로 성장해 레알 1군 팀으로 돌아오고, 페페의 공백도 유스 출신 수비수 헤수스 바예호가 메울 예정이다. 레알은 더 젊은 팀으로 거듭난다.
영입설이 도는 대형 영입은 AS모나코 공격수 킬리안 음밥페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다. 앞서 언급한 하메스를 비롯해 아직 거취가 불분명한 알바로 모라타 등의 이적건 진행 여부에 따라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 지단의 성공으로 레알은 ‘영원한 주장’ 라울 곤살레스의 합류도 예고하고 있다. 정확한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역 은퇴 이후 스페인 방송 ‘Bein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라울이 레알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단, 라울과 같은 시기에 선수로 뛴 구티가 유소년 팀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