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부폰씨가 UCL 우승 한번만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두고 유벤투스의 편에 섰다. 특히 잔루이지 부폰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차비는 ‘2022 카타르월드컵’의 조직위원회격인 ‘최고위원회’와 협업하고 있다. 최고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차비는 “UCL에서 우승한다면 부폰이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폰은 1996년부터 유럽대항전 경력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UCL 결승엔 2003년과 2015년 두 번 올랐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부폰에게 UCL은 꼭 도전하고 싶은 목표다. 차비는 2015년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벤투스에 패배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선의의 경쟁을 해 온 사이다.
“부폰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다.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유벤투스를 응원하는 건 당연하고 합당하다. 그러나 그뿐 아니라 부폰과 다니 아우베스의 우승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들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
부폰과 함께 거론된 아우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차비의 동료로 맹활약한 바 있다. UCL 우승을 합작했던 전 동료다. 차비는 “다니는 결승 진출 과정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인상적인 선수다. 다니와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를 응원하지만, 예상 우승 확률은 반반이라고 했다. 차비는 “결승전은 늘 예측하기 어렵다. 확실한 우세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유벤투스는 수년간 훌륭했으면서도 UCL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엔 더 간절할 것이다. 레알마드리드 역시 아주 강하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대단한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비는 유벤투스의 공격진 보강이 결승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처럼 공격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를 갖고 있다. 다니는 수비를 하면서 공격에도 기여해 많은 골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레알마드리드 공격진에서는 카림 벤제마가 차비의 주목을 받았다. “레알에선 벤제마가 결정적인 선수고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결승전은 4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