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시즌 막판 드러나는 구자철의 존재감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24)의 공백에 신음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20일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승점 1점이 소중한 시점에 당한 뼈아픈 패배다. 승점 27으로 16위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승리할 경우 15위 뒤셀도르프와 같은 승점을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7분 묀헨글라트바흐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그 과정에서 케빈 폭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동원(21)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구자철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3월 A매치데이가 끝나고 구자철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득점까지 책임진다.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기도 하다. 구자철 없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리오넬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와 같다.

당초 구자철은 부상이 심각해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 조기 복귀가 예상된다. 빠르면 다음 라운드, 늦어도 2주 후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천군만마다. 이대로 16위를 유지한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오매불망 구자철을 기다리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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