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잠재력 라이벌들을 만나보자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네이마르, 괴체, 윌셔, 이스코, 엘 샤라위, 그리고 손흥민까지. 1992년에 태어난 선수들이 세계축구의 중심을 향해 서서히 전진하고 있다. 1987년생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의 존재감을 능가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 중 대한민국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0. 함부르크SV)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스타다. 올 시즌 맹활약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테르 밀란 등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약관의 한국인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자연스레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자랑하는 독일의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1,300만 유로(약 189억 원)로 책정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800만 유로(약 116억 원)였던 몸값이 세 달만에 무려 500만 유로(약 72억 원)나 늘었다. 함부르크에 입단할 땐 15만 유로(약 2억 원)에 불과했다. 무려 94배나 뛰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잡기 위해 여러 팀들이 경쟁할 것을 감안하면 그의 이적료는 지금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1992년생 선수들 중 손흥민보다 몸값이 높은 선수는 단 13명 뿐이다. 가장 비싼 선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산투스). 예상 이적료가 무려 5,000만 유로(약 729억 원)에 달한다. 이는 모든 연령대의 선수들를 통틀어도 8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에이스로 거듭난 마리오 괴체도 4,200만 유로(약 612억 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가레스 베일(23, 토트넘홋스퍼), 프랑크 리베리(30, 바이에른뮌헨)과 같은 수준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루카스 모우라를 영입하려면 3,500만 유로(약 51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잉글랜드와 아스널의 허리를 책임지는 잭 윌셔의 추정 몸값은 2,800만 유로(약 408억 원)이다.

이탈리아의 신성 스테판 엘 샤라위(AC밀란)의 예상 이적료도 2,300만 파운드(약 335억 원)으로 동나이대 최고 수준이다. 대표팀과 팀 동료인 마리오 발로텔리(22)에 100만 유로(약 14억) 뒤질 뿐이다. 아르헨티나의 에릭 라멜라(AS로마)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는 나란히 2,200만 유로(약 320억 원)의 몸값을 책정받았다. 스페인 말라가의의 이스코는 2,000만 유로(약 291억 원)로 위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 '바스크의 미래' 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티코빌바오)도 이스코와 같은 몸값을 기록했다.

맨유의 만능 플레이어 필 존스의 추정 이적료는 1,700만 유로(약 247억 원)이다. 덴마크의 신성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이 1,600만 유로(약 23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우바트 쿠르트와의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18억 원)으로 책정되었다.

잉글랜드와 맨유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윌프레드 자하는 1,200만 유로(약 175억 원)으로 손흥민보다 몸값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올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쿠티뉴 역시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로 손흥민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 정다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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