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A매치 데이로 인한 2주간의 휴식기간 동안 강원FC는 더 강해졌다. 밀도 높은 자체 연습 경기와 전술 훈련으로 조직을 가다듬었다. 

강원의 희소식은 FC서울과 홈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정조국의 부상 복귀다. 정조국은 지난 2주간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고,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울산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울산은 강원 공격수 이근호와 미드필더 김승용의 친정팀이다. 두 선수는 2012년에 울산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 해외 진출 이후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김승용은 울산전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강원은 그동안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측면 공격수 임찬울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 과정에서 김승용과 김경중 등 올 시즌을 위해 영입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교체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울산전에는 변화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임찬울이 충분히 기회를 받은 만큼 미드필더 안수민, 김민준 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이근호-정조국-김승용 등 베테랑 공격 3인방이 동시 출격할 수 있다. 김승용은 교체로 들어간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포항스틸러스전에는 첫 선발 기회를 맞아 선제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 기준 100분 간 1골 1도움의 활약을 했다.

공격진의 또 다른 변수는 브라질 공격수 디에고다. 2주간 조직 훈련 기간 컨디션이 더 올라왔고, 팀 전술에도 녹아들었다. 디에고는 빠르게 강원 선수단 안에 녹아들었다. 국내파 공격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강원의 이탈 자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오범석 정도다. 강원은 상주상무에서 군 복무를 바치고 김오규가 제대해 후방 자원이 보강됐다. 최 감독은 키프로스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고 돌아온 발렌티노스 시엘리스의 전진 배치 등 전술 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울산과 경기에서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여러 옵션을 저울질하며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대표팀에 소집되어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쯔엉도 강원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고 돌아와 당장 울산전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4월에 FA컵 등 경기 일정이 있는 만큼 조만간 쯔엉에게도 출전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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