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6월 13일 카타르와 원정 경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무승을 기록 중인 한국 대표팀의 고비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원정을 대비하기 위해 6월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라크와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5월 29일 대표팀을 조기 소집해 이라크와 친선전을 포함 2주 가까이 카타르와 경기를 대비한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 장소는 두바이지만, 우리가 이라크를 초청해 경기하는 것이다. 이라크가 와서 경기를 치르는 비용을 우리가 일부 지원한다”고 했다. 이는 이라크의 재정 상황과는 관계없다. 친선 경기를 주관하고 주최한 측이 초청국의 경비를 보조하는 개념이다.

협회는 이라크와 평가전을 잡은 것에 대해 “이전부터 추진해온 일”이라며 “중동 원정에 대비한 경기인만큼 인근 팀 중에서 일정이 맞는 팀을 찾았고, 그 중에서도 최종예선을 치르는 팀이 전력상 좋기 때문에 이라크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역시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국내 치안이 불안해 홈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는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했고, 그 뒤로는 이란 테헤란에서 태국, 호주와 홈경기를 했다. 

이라크는 6월 13일 일본과 최종예선 8차전 경기를 한다. 한국전은 이라크 입장에서도 좋은 모의고사다. 이라크는 예선 B조에서 5위에 올라 있다. 1승 1무 5패로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1,2위인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져 본선 직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3위 호주와 승점 차도 9점이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호주가 모두 져야 동률이 된다.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라크는 최종예선에서 고전했으나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다. 한국은 지난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상대한 이후 2년 만에 재회한다.

5월 조기 소집 및 이라크 친선전이 확정된 가운데 협회 기술위원회는 차추 회의를 통해 각급 대표팀 운영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감독 후보자 리스트가 작성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소문으로만 돌고 있는 이야기다. 실무진 단계에선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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