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한준 기자= 잠비아와 경기 막판 부상을 입은 수비수 정태욱(20, 아주대)이 검사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국은 27일 저녁 천안종합운동장에서 U-20 대표팀과 잠비아의 ‘아디다스컵 U-20 국제축구대회’ 2차전 경기에 출전했다. 후반 36분 경 공중볼 경합 도중 잠비아 선수와 충돌했다. 턱 부분을 강타 당했다. 이후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까지 땅에 부딪혔다.

선수들인 쓰러진 정태욱이 의식을 보이지 않자 빠르게 입안을 확인했다.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을 막고 있었다. 선수들이 급하게 응급조치를 했다. 의료진을 빠르게 호출했다. 관중들도 소리쳤다. 경기장 트랙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를 향해 빨리 후송하라고 소리쳤다.

조치가 빠르게 이뤄졌다. 정태욱은 앰뷸런스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머리를 짚으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정신은 돌아왔지만 골절이 있는지 CT 촬영을 해봐야 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분 거리에 있는 순천향대 병원으로 후송되어 검사 중”이라고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승호는 먼저 “정태욱 선수가 다쳐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소감을 말할 정신이 없어 보였다. 기자가 1차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안도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CT 검사 결과 골절 등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이 나왔다. 며칠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골절이 없다는 점에서 5월 20일 개막 예정인 FIFA U-20 월드컵 본선 참가 전까지 몸 상태 회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5센티미터의 장신으로 힘과 높이, 발 기술을 두루 겸비한 정태욱은 U-20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다.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이끈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전반 24분 근육 경련이 온 신찬우 대신 투입되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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