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강원FC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자국 국가 대표로도 빛났다. 쯔엉(베트남)과 발렌티노스시에리스가 (키프로스)가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쯔엉은 지난 22일(한국 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대만과 친선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쯔엉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전담 키커로 나서 정확한 패스와 예리한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쯔엉은 전반 4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한 번에 연결되는 롱패스로 단숨에 공격수에게 1대1 찬스를 제공했다. 전반 12분에도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가 수비수 뒤 공간을 파고들어 골문으로 쇄도하는 공격수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공격수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절묘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쯔엉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9분 쯔엉의 발끝이 다시 한번 번쩍였다. 공이 수비수들을 지나 공격수 발 밑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수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쯔엉은 경기 종료 때까지 중원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쯔엉은 지난달 연변과 연습경기에서 입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린 듯한 활약으로 강원FC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쯔엉의 대만전 하이라이트 영상은 베트남축구협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CbS1xMCxDVs&feature=youtu.b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쯔엉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아프가니스탄과 2019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해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하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행이 확정된다. 베트남은 아프가니스탄, 요르단, 캄보디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상위 2개팀이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지난 2007년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한 베트남은 12년 만에 본선행에 도전한다.
 
발렌티노스는 카자흐스탄과 친선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든든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제공권, 패스 차단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내며 수비진 리더로 활약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발렌티노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키프로스는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0분, 17분, 22분에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키프로스와 카자흐스탄의 친선경기 하이라이트는 키프로스축구협회 유튜브 채널(https://youtu.be/u17g4CcWZME)을 통해 볼 수 있다.
 
키프로스는 오는 26일 오전 2시 에스토니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다. 1승3패(승점 3)로 H조 4위에 자리하고 있는 키프로스는 5위 에스토니아(1승3패·승점 3)를 제압하고 월드컵 진출 희망을 이어 간다. H조 1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현재 조 1위는 벨기에(4승·승점 12), 조 2위는 그리스(3승1무·승점 3)다. 키프로스는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사진=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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