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수원, 천안, 제주에서 열리는 ‘아이다스컵 U-20 4개국 친선 대회’로 프레월드컵을 치른다. 이를 위한 일정이다.

소집 3일차인 21일에 선수단이 모두 모였다. 20일 이승우가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경기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주말 FA컵 경기에서 코뼈 골절상을 입은 골키퍼 이준(연세대)을 제외한 26명의 선수가 모두 파주에 모였다.

U-20 대표팀은 오후 4시에 훈련을 시작해 6시까지 운동한다. 통상적으로 훈련 시작 20분 전에 선수 인터뷰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된다. 화제의 인물 이승우가 합류한 만큼 평소보다 5분 일찍 인터뷰 시간이 공지됐다. 정작 실제 인터뷰는 공지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됐다.

이유는 훈련 전 미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발을 맞출 시간이 없다”며 “비디오 영상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주입하고 있다. 훈련하기 전에도 이전에 좋았던 플레이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고 움직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눈으로 보여주는 게 빠르다. 신 감독은 U-20 대표팀의 과제를 창조적인 움직임으로 꼽고 있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해야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온다. 틀에 맞춘 플레이를 하다보면, 그게 안될 경우 선수들이 불안해 한다.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에겐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잘 안 되고 있다. 편하게 즐기면서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플레이는 비디오 자료를 통해 예시를 주고 있다. 신 감독은 평소에도 올림픽 대표팀 지휘 시절의 플레이나, U-20 대표팀의 경기 및 훈련 과정에 좋은 장면, 유럽 축구팀의 좋은 플레이 장면을 선수들에게 보여줘 해당 플레이를 유도해왔다.

훈련 전 인터뷰에 임한 미드필더 이승모는 “감독님이 수비수들에게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침투를 좋아하는 데 감독님도 그런 플레이를 선호하신다”며 훈련에 어려우 점이 없다고 했다. 

이날 합류한 공격수 이승우는 “내 개인의 욕심을 내기 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 팀을 위해 뛰다보면 개인 기록도 찾아올 것”이라며 신태용호의 스타일에 녹아드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22일 오후 파주NFC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연습 경기를 가진 뒤 25일 온두라스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디다스컵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풋볼리스트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