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루치 에네르기야 블라디보스톡의 원정팬

[풋볼리스트] 러시아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러시아 2부리그 루치 에네르기야 브라디보스톡을 응원하는 팬들은 세상에서 가장 먼 원정경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아무런 금전적 대가는 주어지지 않는다.

주말 K리그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경기가 있다면 아침 일찍 준비해 어느 곳이라도 원정응원을 갈 수 있는 거리일 것이다. 러시아에서 원정응원이란 어떤 것일까.

일요일 시즌 27라운드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와의 원정경기를 응원하기 위해서는 동해가 보이는 대륙 동쪽의 끝에서 출발해서 발트해 인근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둘러쌓여 있는 칼리닌그라드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 10,328km, 승용차로 133시간 쉴새없이 달려도 5일이 넘게 걸리고 비행기로 가도 12시간 5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거리이다.(아래 구글지도 참조)

두 팀은 시즌 중 두 번의 경기를 치루게 되는데 이런 엄청난 원정경기는 170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러시아 영토에 기반을 둔 러시아리그로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날 경기에는 3728명의 축구팬들이 관전을 했고 원정 응원석에는 10여명의 블라디보스톡 팬들이 열띤 응원을 했다. 그들은 "10000km가 넘는 거리지만 우리는 항상 팀과 함께 한다."며 사랑하는 팀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드러냈다.

현재 칼리닌그라드는 19위로 강등 위기에 몰려있고 블라디보스톡은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는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팬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10,328Km의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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