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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클래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한준 기자 | 승인 2017.03.19 02:37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이제 겨우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창단 수준’으로 리빌딩을 단행한 강원FC는 선수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강원은 상주상무와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고, FC서울과 리그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는 0-1로 석패했다. 18일 평창알펜시아스키점핑타워 경기장에서 치른 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의 균형을 이뤘다.

강원은 4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상주전에는 이근호가 멀티골, 포항전에는 김승용과 김경중이 각각 한 골씩 넣었다. 조태룡 강원 대표 이사는 야구계에서 축구계로 넘어온 인사다. 그는 오랫동안 축구판을 지켜본 인물이 아니지만, 엘리트 코스와 인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두고 선수를 영입했다.

강원인 넣은 네 골 모두 대표 경력을 갖추고, 국제 대회 참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넣었다. 이근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 선수 이자 득점 선수다. 김승용은 2004 AFC U-19 챔피언십 우승 멤버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김경중은 2011 FIFA U-20 월드컵에서 말리와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둘 때 선제골을 넣어 16강 진출에 공헌했던 선수다.

이근호는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왕년의 폭발력을 잃었다는 시선이 있었다. 이근호는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할 수 없었던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항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근호는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황소 같은 돌파로 상대 수비 압박을 무너트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서울전, 포항전도 강원 공격을 주도하머 상대 수비를 흔든 선수는 이근호였다. 이근호의 솔로 플레이가 강원의 공격진이 파괴력을 상징하고 있다. 

김승용은 상주와 경기에 교체로 들어와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울전도 교체로 참가했고, 포항전에는 마침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경기 시작 5분 만에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정밀한 오른발 킥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만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인해 조커로 나서고 있는 또다른 측면 공격수 김경중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들어와 후반 25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1-2로 뒤져 있던 상황에 나온 천금 같은 골이다. 

김경중은 청소년 대표로 주목 받은 뒤 프랑스 무대를 거쳐 일본에서 뛰며 팬들의 기억에서 흐릿해졌다. 투입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경중은 해외에서 자신이 허튼 시간을 보내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기술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헌신적인 플레이, 팀 플레이 속에 자신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더 빛난다. 세 선수 모두 유부남이다. 가장 어린 김경중은 최근 아빠가 되기도 했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강원의 득점 트리오는 조 대표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골을 넣어야 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미드필더 문창진과 황진성의 창조성, 키프로스 대표 수비수 발렌티노스의 강인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은 포항과 경기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홈 경기장 환경 문제로 논란이 되었지만, 경기장 안에서 강원이 보여주고 있는 축구는 ‘고급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조 대표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부분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준 기자  holaz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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