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만나는 레알마드리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바이에른도 4월에 신경쓰이는 경기가 많은 건 마찬가지다. 두 팀 모두 힘에 겨운 4월을 앞두고 있다.

17일(한국시간) 결정된 대진표에 따라 바이에른과 레알이 맞붙게 됐다. 나머지 8강전은 유벤투스 대 바르셀로나, 레스터시티 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AS모나코 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다.

가장 일정이 버거운 팀을 꼽는다면 레알마드리드가 유력한 후보다. 레알은 A매치 데이가 끝나는 4월 2일 경기부터 계속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4월 초부터 5월 1일까지 치르는 경기가 9경기나 된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건 다른 리그 팀들도 비슷하지만 레알은 더비 경기가 많다는 점이 다르다. 4월 8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마드리드 더비’ 홈 경기를 가진 뒤 13일 바이에른 원정으로 UCL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두 경기 모두 최대한의 전력으로 임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는 힘들다. 17일 스포르팅 히혼 원정을 거쳐 19일 홈에서 바이에른과 2차전을 갖는다. 바로 다음 경기가 24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대결이다. UCL 앞뒤를 마드리드 더비와 엘클라시코가 싸고 있다.

바이에른은 8강 1차전을 앞둔 4월 9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갖는다. 역시 체력 안배가 힘들다. 13일 레알을 상대한 뒤, 16일엔 만만찮은 바이엘04레버쿠젠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19일 레알 원정을 다녀온 뒤 마인츠05(22일), 또 도르트문트(27일)와 경기를 갖게 된다.

두 팀 중에서도 더 힘든 건 레알이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에서 8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수단 이원화가 가능하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가 팀당 10경기 남은 가운데 선두 바이에른이 2위 RB라이프치히를 승점 10점차로 따돌리고 있다.

반면 레알은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 자국리그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레알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까지 참가했기 때문에 누적된 피로가 발목을 잡을 위험도 있다.

4월에 영리한 운영을 하지 못하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는 불상사가 생긴다. 레알이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던 2014/2015시즌에도 세계 챔피언이 된 대가로 UCL에서 4강, 라리가에서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4월은 매 경기 선발 라인업 변화도 관심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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