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마르첼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지휘봉을 잡았던 광저우헝다를 신뢰했다. 

중국축구협회는 13일 한국 그리고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7차전을 치를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현재 승점 2점으로 A조 최하위에 있는 중국은 이번 2연전에서 승점을 얻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수 분포다. 리피는 25명 중 7명을 광저우헝다에서 뽑았다. 펑샤오팅, 메이팡, 장린펑, 황보원, 가오린, 정즈, 정청(골키퍼)를 선발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린 상하이상강에서도 우레이, 위하이, 차이후이캉, 옌쥔링 4명을 뽑았다. 

변화 보다는 안정이다. 중국 언론에서도 이번 대표팀 선발을 두고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가장 잘하고, 경험 많은 선수를 뽑았다는 이야기다. 톈진췐젠에서 뛰는 왕용포를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이고, 지난 1월 치른 차이나컵을 통해 인훙보(허베이화샤), 차오윤딩(상하이선화), 판쇼동(창춘야타이), 덩한원(베이징런허)를 새로 선발하기도 했지만 기틀은 거의 그대로다.  

리피 감독은 ‘2017 중국 슈퍼리그(CSL)’ 개막 이후 2경기 모두 광저우푸리를 찾았다. 최전방 공격수 시아오즈(31)를 보기 위해서다. 신장 186cm에 투쟁력과 활동력을 갖춘 시아오즈는 최근 CSL에서 주목 받는 공격수다. 대표 경력은 없지만 올 시즌 광저우푸리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리피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시아오즈를 예비 명단에만 넣었다. 

중국은 이번 2연전에서 최소 승점 4점을 얻어야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다. 그마저도 우즈베키스탄이 2연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꿈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리피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선수들을 이끌고 중국대표팀이 한 번도 지지 않은 창샤에서 한국을 만난다.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얻는 게 목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7차전 대비 중국 대표팀 명단
정청(광저우헝다), 왕달레이(산동루넝), 옌쥐링(상하이상강, 이상 골키퍼), 펑샤오팅, 메이팡, 장린펑, 황보원, 가오린, 정즈(이상 광저우헝다), 우레이, 위하이, 차이후이캉(이상 상하이상강), 우시(장쑤쑤닝), 챠오윤딩(상하이선화), 장시저, 유다바오(이상 베이징궈안), 장즈펑(광저우푸리), 자오밍젠, 인훙보, 런항(이상 허베이화샤), 판쇼동(창춘야타이), 하오준민(산동루넝), 왕용포(톈진췐젠), 덩한원(베이징런허), 장위닝(비테세,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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