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네이밍 스폰서십 제안으로 화제가 됐던 강원FC가 강원랜드로부터 20억 원의 추가 후원금을 보장 받았다. 7일 열린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고, 8일 오전 강원FC가 공식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2008년 강원FC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지역 기업이다. 매년 40억원씩 후원하던 강원랜드는 2013년 2부리그 강등 이후 후원액을 절반(20억원)으로 줄였다. 강원은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했고, 구단 내부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천덕꾸러기로 여겨지기도 했다.

강원FC는 임은주 전 대표이사 부임 후 60억 여원에 달하던 부채를 상당부분 탕감했다. 2016년 조태룡 대표이사 체제에서 K리그클래식 승격을 이뤘고, 2017시즌을 준비하며 사무국 개편과 마케팅 강화, 자체 수익 구조 구축, 재정 투명성 확보 등으로 이미지를 재고했다. 클래식 승격 이후 강원FC는 K리그에서 가장 큰 기대와 관심을 받는 팀이 됐다.

강원FC 관계자는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되는 후원이다. 올 시즌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며 반겼다. 관계자는 “후원금액 자체보다 그 동안 구단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고 좋은 관계로 나아가게 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강원은 지난해 선수단 수당 지급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구단의 수당 지급 방식의 체계화 과정에서 생긴 오해였다. 지난해 12월 말을 끝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의 경우 수당 지급이 2월 경 이뤄진다. 강원은 그 동안 그때 그때 수당을 지급해왔지만, 수당 지급 과정에서 자금 사용이 불투명하게 이뤄지던 문제를 막기 위해 수당 지급일을 매월 25일, 월급 지급일로 통일했다. 

강원은 급여 지급도 시스템 전산화로 투명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시일이 조금 밀린 것이다. 보도된 수당은 약속된 지난달 25일에 모두 지급됐다. 승격을 통해 추가 발생한 수당 역시 추후 지급 예정이며, 해당 선수들에게도 모두 통지된 상황이다. 재정 건정성 강화와 투명화로 강원FC에 대한 후원은 명분을 얻었다.

네이밍 스폰시십 관련 보도가 나왔을 때 불쾌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던 강원랜드 관계자는 20억원의 후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챌린지로 내려가면서 줄였던 금액을 다시 올린 것”이라고 했다. 

“특정 종목에만 많이 투자할 수 없는 사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도 열릴 예정”이러고 설명한 강원랜드 관계자는 “정상화 과정이기도 하고, 강원FC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이 있기도 하다”며 강원에 대한 후원 정상화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강원FC의 메인스폰서다. 강원FC는 유니폼 가슴에 하이원리조트를 달고 뛰고 있다. 

강원FC 측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관중몰이를 통해 스폰서십 다각화와 확대를 계획 중이다. 궁국의 목표인 AFC챔피언스리 진출로 구단에 대한 투자가치를 최대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투자와 후원에 중요한 것은 명분이다. 강원FC는 그 명분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강원FC는 상주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와 평창알펜시아 경기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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