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21일 울산-성남전은 안익수 성남일화 감독, 한상운, 김성환(이상 울산)에게 특별한 매치다.

2012년 거액 이적료로 부산아이파크에서 성남일화로 이적한 한상운(27, 울산현대). ‘한페르시’라는 별명을 달고 큰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 16경기 1골 1도움 부진 끝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올시즌 K리그 복귀, 새 둥지로 선택한 울산에서 부산 시절 선보인 화려한 퍼포먼스를 재현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성남 구단은 씁쓸하다. 윤빛가람, 요반치치와 함께 구단의 끝없는 추락의 원인으로 평가받은 선수가 다른 구단에서 맹활약하기 때문이다. 한상운은이 성남이 서울을 꺾고 2연승을 차지한 지난 17일, 대전전에서 1골 1도움하며 3-0 승리를 이끈 모습을 보고 “울산가더니 잘한다”는 볼멘소리를 냈다.

한상운과 성남간 인연의 우리 안에 안익수 감독과 김성환도 포함되어있다. 안 감독은 2010~2011년 부산에서 한상운을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시켰다. 올시즌을 앞두고 친정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성남 주장이자 팀 내 최고 스타였던 김성환은 감독 교체 후 새 팀을 찾아 떠났다. 김성환은 2009~2012년 성남 일원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울산현대(4승 2무 1패 승점 14점, 2위) vs 성남일화(2승 2무 3패 승점 8점, 9위)
일시, 장소: 2013년 4월 21일 1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중계: SPOTV+(생), 네이버(생), 다음(생)

:: 주목할 기록
첫째, 성남 공격수 김동섭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성공했다. 그는 2경기 3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6, 7라운드 연속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둘째, 성남은 시즌 초 5경기 무승 기록을 깨고 우승후보 전북과 서울을 꺾고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셋째, 울산은 리그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는 중이다. 7경기 12득점 5실점, 연일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넷째, 울산 김신욱과 한상운은 이날 득점, 도움 선두 자리를 노린다. 김신욱은 페드로(제주), 데얀(서울)과 4골, 한상운은 몰리나(서울), 황진성(포항)과 나란히 4도움을 기록 중이다.

:: 대결: 김신욱vs김동섭
김신욱은 울산의 12골 중 33%에 해당하는 4골을 넣었다. 김동섭은 성남의 7골 중 3골을 홀로 해결했다.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도 김신욱과 김동섭이 상대 문전에서 골 감각을 발휘해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들을 돕는 울산의 김승용-한상운, 성남의 김태환, 제파로프의 활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알랑가몰라
‘떡 100상자의 힘으로 성남전 승리한다.’ 성남전 준비에 한창인 울산은 지난 18일 “울산현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기원합니다. 10년 넘게 박동혁 선수와 함께 늙어가는 팬들 올림”이라는 문구가 적힌 떡 100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오랜 팬 현미정(26)은 수비수 박동혁(34)의 생일축하 겸 울산 우승을 바라는 의미로 떡을 보냈다고 한다. 박동혁은 “이런 팬이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게된다”고 말했다. 울산 선수단과 구단 직원은 식사 후 떡을 배불리 먹었다는 후문.

:: 승부의 신
풋볼리스트 팀장: 4월은 안익수 감독의 계절. 무승부
김동환: 울산의 철퇴는 여전히 날카롭다. 울산 승
한준: 안익수 축구 궤도에 올랐다. 한번은 쉬어갈 때. 무승부
류청: 울산은 뒷문도 든든하다. 울산 승
윤진만: 울산은 약점이 없다. 울산 승
정다워: 역대 전적도 팽팽한 두 팀. 무승부

사진=성남일화,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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