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부천FC1995와 FC안양이 부활 후 첫 라이벌 매치를 벌인다. 양 팀은 21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5라운드'에서 만난다. 상위권 사수를 노리는 부천과 상위권 진입을 시도하는 안양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부천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했지만 초반 거둔 2연승에 힘입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부천은 승리한 두 경기에서 나란히 세 골을 폭발시키며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성공시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되었던 안양은 초반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했다. 2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헛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라운드 충주험멜전에서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무려 네 골을 성공시키며 4-1의 압승을 거뒀다. FA컵에서도 승리해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부천과 안양 모두 연고 이전의 아픔을 간직한 팀들이다. 부천의 전신인 부천SK는 2006년 돌연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 후 부천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팀을 부활시켰다. 안양의 사연도 다르지 않다. 2004년 안양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안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9년만에 부활한 안양을 가장 기다린 것도 팀을 잃은 팬들이었다.

비슷한 역사를 가진 만큼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K리그에서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양 팀의 서포터들의 응원 경쟁에도 관심이 간다.

광주FC와 고양HiFC는 20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상주상무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광주는 1승 4패의 성적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홈에서 올리는 승리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고양은 K리그 챌린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최하위에 처져 있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상주와 경찰축구단의 '군경매치'도 같은 시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다. K리그 챌린지의 최대 빅매치다. 경찰축구단은 3전 전승으로 선두에, 상주는 2승 3무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경기를 더 치른 상주는 승리가 간절하다. 경찰축구단과 함께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반면 경찰축구단은 여유롭다. 패한다 해도 승점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수원FC와 충주는 2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대결한다. 수원은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4위, 충주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두 팀 모두 나름 선전 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길목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20일
광주-고양: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 CMB 광주(생), 네이버(생), 다음(생)
상주-경찰축구단: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 네이버(생), 다음(생)

21일 오후 2시
수원FC-충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생), 네이버(생), 다음(생)
부천-안양: 부천종합운동장. 네이버(생), 다음(생)

사진= 부천, 안양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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