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7년 K리그 대권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풋볼리스트’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유력 우승후보 4개팀, 그리고 다크호스 1개팀 등 총 10개팀의 우승 가능성을 ‘국민면접' 형식으로 검증했다. 풋볼리스트의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자신있게 꼽은 우승후보의 면면, 여러분도 함께 검증해보시길! <편집자 주>

 

#제주유나이티드 우승을 예상하는 이유

1) 전력 손실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영입을 사실상 가장 잘했다. 멘디, 알렉스, 조용형, 이찬동, 김원일 등을 데려왔다. 이 정도면 K리그에서 최고급이다.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 조합도 좋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장쑤쑤닝 경기에서 졌지만, 조직과 전력이 좋았다. 다만 조성환 감독은 기쁜 비명을 질러야 한다. 18명 엔트리를 꾸리느라 잠 못 자고 눈에 있는 실핏줄이 터질 정도다. 더하기보다 빼기가 어렵다.

 

2) 조성환 감독과 선수 경험이 쌓였다. 제주는 2010년 리그 준우승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이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것은 상징적인 일이다. 조성환 감독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았고, 선수단도 그 길을 안다.

 

3) 이번이 리그 우승할 적기라는 공감대가 확실하다. 조성환 감독은 리그와 FA컵 그리고 ACL 중에서 리그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제주는 여름마다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조성환 감독과 선수는 이제 그 징크스를 극복할 방법 안다. 사실 선수단 구성이 좋아서 로테이션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전력 외 강점: 제주 원정은 생각보다 힘들다. 공항까지 이동해야 하고, 제주 공항에서 다시 서귀포까지 이동해야 한다. 제주 습기를 겪어보지 않은 선수들은 아마 놀랄 것이다.

검증1) 수비 자원이 많은데 3백을 썼다. 또한 쓸 선수는 너무 많은데 내보낼 수 있는 선수는 적다. 자원 낭비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제주는 어떤 전략이든 쓸 수 있다. 조성환 감독은 4백을 쓸 가능성도 열어뒀다. 장쑤 경기는 너무 안전하게 치른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 달라질 것이다. 사실 골대도 2번 맞추지 않았나. 뛰지 못하는 선수들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 안현범은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고도 장쑤 경기에서 20분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도 경쟁이 필수라는 사실을 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마음으로 품었다.

 

검증2) 아무리 리그에 집중해도 ACL 16강에는 올라야 한다. 지금 상황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ACL을 치르다 보면 안 그래도 체력적인 문제로 고생했던 제주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문제 없을 것 같다. 장쑤전에서는 너무 내려 앉아서 문제였다. 공격적으로 나서면 제주도 강하다. 체력적인 문제는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제주는 분명히 리그에 방점을 찍었다. 호주 원정은 팀을 두 개로 나눠서 갈 수도 있다. 제주는 그런 식으로 팀을 운영해도 강한 선수단을 꾸릴 수 있는 부자다. 게다가 ACL은 일단 5월에 조별리그가 끝난다. 여름에는 전혀 문제 없다.

 

검증3) 최전방과 최후방이 우승하기는 조금 약한 것 같다.

전혀 약하지 않다! 마르셀로와 멘디 그리고 진성욱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장쑤 경기에서 마르셀로가 가능성을 보였다. 진성욱과 멘디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이들이 공존할 수도 있다. K리그에서 이보다 좋은 조합을 본적 있나? 골키퍼는 가장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김호준과 이창근을 보유했다. 질문하신 분은 전북 골키퍼 이름을 알고 있나? 서울, 울산, 전북보다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다.

 

검증4) 2010년에도 돌풍을 일으켰지만, 관중이 없었다.

제주는 호기롭게 공짜표를 없앴다. 맞다. 장쑤 경기도 흥행 요소가 분명히 있었는데 관중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에서 계속 이기면 서울이나 수원 정도는 아니더라도 제주 안에서는 의미 있는 관중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수 면면도 좋다. 게다가 제주가 ACL에서 잘하면 각국에서 관광 상품도 나오지 않을까? 

 

글= 류청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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