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격전지는 측면이다. 수원삼성과 광저우헝다 모두 측면 선수들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광저우는 이스턴SC(홍콩)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어 장쑤쑤닝과 중국슈퍼컵 경기에서 1-0 승리로 2017시즌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광저우에서 주목할 점은 만 24세의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우측 라인이다. 광저우는 2선 공격진에 알란 카르발류와 히카르투 굴라트,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 등 브라질 트리오가 전력의 중심이다.

서정원 수원삼성은 광저우의 강점으로 “브라질 선수들 뿐 아니라 국가대표로 구성된 중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다른 중국팀과 다르다”고 했다. 익히 알려진 중국 대표 공격수 가오린과 미드필더 정즈, 수비수 장린펑 외에 젊은 피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오른쪽 측면 공격수 랴오리셩과 라이트백 왕샹위안은 지난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늘렸고, 올 시즌 광저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나해 중국슈퍼리그 15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 출전은 3차례에 불과했던 랴오리셩은 이스턴SC와 경기에서 날렵한 배후 침투로 두 골을 넣었다. 

벨기에의 명문 클럽브뤼헤에서 축구 유학을 하고 온 왕샹위안의 경우 2016시즌 중국슈퍼리그 14경기 중 9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김영권의 부상 속에 본래 주전 라이트백이었던 장린펑이 중앙 수비수로 이동하면서 올 시즌 초반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왕샹위안 역시 이스턴전에 두 골을 넣어 7-0 대승에 기여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광저우는 자국 선수로 구성된 우측 라인에서 4골을 만들었다. 나머지 세 골은 굴라트, 알란, 파울리뉴 등 브라질 선수들이 기록했다. 

광저우의 우측 공격이 막강한 것은 이스턴과 광저우의 경기를 분석한 수원 선수단도 잘 알고 있다. 3-4-3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하는 수원은 공격과 공격의 대결로 광저우전을 준비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회견에서 왼쪽 윙백 김민우는 “광저우의 오른쪽 공격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왼쪽 공격이 굉장히 좋다”며 “기훈이 형과 잘 맞춰서 상대의 오른쪽 공격이 되도록 나오지 못하도로 하겠다. 광저우의 왼쪽 공격에 맞서 공격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우는 본래 측면 공격수를 맡아 보던 선수로, 공격적인 윙백으로 기능하고 있다. 왼발의 달인으로 지난 두 시즌 연속 K리그클래식 도움왕을 차지한 염기훈은 수원 스리톱 중 왼쪽을 담당한다. 상대 풀백이 올라오지 못하고, 상대 측면 공격도 자기 진영에 머무르게 하려면 측면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수원의 3-4-3 포메이션은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주도할 때 빛을 발한다. 가와사키프론탈레와 첫 경기에서는 이 점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왔다. 광저우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지만 우리는 홈에서 중국팀에 져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 감독은 수비 라인에서 빌드업 능력이 좋은 매튜 저먼과 2선 공격을 지휘할 다미르 소브치치 등 신입 외국인 선수들도 기용할 계획이다. 1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과 광저우의 경기는 화끈한 화력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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