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백지훈은 올해 프로 15년차다. 어린 시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골로 유명했던 백지훈은 지난 2년간 골이 하나도 없었다. 올해 목표는 득점 순간의 짜릿한 감정을 되찾는 것이다.

2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백지훈은 인터뷰에서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라고 말한 뒤 개인적인 목표로 빠른 서울이랜드 데뷔골을 거론했다. 백지훈은 2003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뒤 FC서울, 수원삼성, 상주상무, 울산현대, 다시 수원을 거쳐 올해 서울이랜드로 합류했다.

“작년과 재작년엔 골을 넣지 못했다. 올해는 빨리 넣고 싶다”는 것이 백지훈의 목표다. 백지훈은 서울 소속이던 2005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주목 받았다. 이 즈음 인상적인 골을 많이 터뜨렸다. 특히 수원 소속이었던 2006년 하반기부터 2008년까지 2년 반 동안 15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은 부상, 컨디션 난조, 주전 경쟁 등 어려운 일이 이어지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10골을 넣겠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빨리 첫 골을 넣고 싶다. 득점이 주는 그 희열을 빨리 느끼고 싶다. 수원에서도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내가 못 넣은 면이 있다.”

백지훈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남은 골은 11년 전인 2006년 수원과 포항의 FA컵 4강전에서 넣은 강력한 중거리 슛이다. 당시 포항 골키퍼는 정성룡(현 가와사키프론탈레)이었다. “중거리슛의 기분이 좋다. 선수들은 알 텐데, 공이 발에 잘 맞은 기분이 있다. 쉬운 골은 누구나 넣을 수 있는 거지만 중거리슛은 그렇지 않으니까. 나는 미드필더다. 중거리슛을 많이 넣고 싶다. 그러면 팀 사기도 오른다.”

김병수 감독이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기회가 나면 슛을 때려야 한다. 슛 감각은 지금도 자신 있다”는 것이 백지훈의 이야기다.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던 전성기 모습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말한 백지훈은 “지금도 양발 모두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2월 초에야 서울이랜드에 입단했다. 합류가 늦었고, 그만큼 운동을 시작한 시기도 늦었다. “시기를 정해놓고 언제까지 컨디션을 회복할 건지 약속할 순 없다.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를 해야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3월을 겪고 하다보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백지훈은 원래 공격적인 미드필더다. 김 감독의 축구와 자신이 잘 맞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승격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크다. “김 감독님과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주위에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추천도 들었다. 자신 있다.”

사진= 서울이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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