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7 K리그챌린지'가 27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펼친 입축구왕은 누구였을까? K리거의 현란한 입담대결 결과를 전한다. <편집자주>

1위 10개팀 중 7개팀 감독, “인천과 붙고 싶다”

K리그챌린지 10개팀 감독 중 무려 7개팀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경우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싶다고 지목했다. 이유는 실리적이었다. 경기 지역에 연고한 챌린지 팀이 많다 보니 원정 경기 거리를 고려해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시즌 극적으로 잔류한 인천이 무려 7표를 받았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인천이 작년에 극적으로 잔류했는데, 한번 내려올 때가 됐다”고 했다. 이영익 대전 감독도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2년차 징크스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선호 아산 감독은 “먼 곳으로 원정가기 힘들다. 인천을 꺾고 싶다”고 했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경기도에 모여있으면 편하니까” 인천이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작년에 힘든 팀이었기 때문에”라며 거리와 관계 없이 지목하기도 했다. 

2위 수원FC 조덕제,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 우리가 우승후보”

K리그클래식을 경험하고 내려온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했다. “내가 우리 팀을 우승후보라고 꼽으면 미친놈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팀은 2015년에 어려운 상황에도 기적적으로 승격했다. 우리는 위기를 넘기는 법을 안다.” 조 감독은 “날 이 자리에 다시 세워준 이유는 4위로 플레이오프를 하라는게 아니라 우승일 것이다. 선수들과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공유했다”며 확고하고 과감하게 의지를 표명했다. 더불어 “돈을 내고 보러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3위 안산 이흥실, “한수야, 우리 그런 날이 오겠어?”

2017시즌 K리그챌린지는 전력 차이가 거의 없다. 성남, 수원FC, 부산, 아산 등이 4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전, 경남, 부천, 안양, 서울이랜드 등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신생팀인 안산그리너스만이 챌린지 생활을 길게 보고 있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승격플레이오프에 나갈 경우 만나고 싶은 클래식 11위 팀을 묻자 객석에서 지켜보던 안산 선수 박한수를 향해 “한수야, 우리 그런 날이 오겠어?”라고 대뜸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감독은 2~3년 뒤를 승격 시점으로 보고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리=한준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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