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7 K리그클래식'이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펼친 입축구왕은 누구였을까? K리거의 현란한 입담대결 결과를 전한다. <편집자주>

1위 강원 최윤겸 "그렇게 나이 차이 많이 안나거든요." 

최윤겸(55) 강원FC 감독은 돌아온 올드보이다. 1993년 부천SK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2001년에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5년 강원FC 감독으로 부임한 최 감독은 광주FC 남기일 감독,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최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최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제자들을 상대로 만났다"는 질문에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안난다"라며 자신을 너무 늙게 보지 말라고 항변했다. 최 감독은 "클래식에서 배운다는 자세로 만나겠다"며 형으로 불러도 상관없다고 했다. 

2위 전북 최강희, "영입 하려고 보니 강원이 다 데려갔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매년 미디어데이에서 재치있는 인터뷰로 흥행을 이끌어 왔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점잖은 편이었지만, 최 감독의 한 마디는 빠지지 않았다. "영입을 하려고 보니까 강원이 다 데려간 것 같다. 남은 선수를 데려가려고 보니 제주가 다 데려갔다. 올해는 선수 영입을 많이 못했다." 최 감독은 폭풍영입보다 내실 다지기를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 뒤돌아 보니 선수들에게 너무 우승컵에 연연하고 잔소리를 했다. 강박관념에 계속 시즌 준비한 것 같다. 작년에 우리 구단에 한처럼 남아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다. 올 시즌은 여유를 갖고 즐겁게 준비하겠다. 선수들에게 올해는 질을 높이고 경기 운영 능력 키워서 팬들과 즐거운 축구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3위 광주 남기일, "올해는 지갑을 열만한 선수가 없다"

이날 미디어데이 참석 선수 중 광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정조국에 대해선 유독 지갑을 잘 열었던 선수로 화제가 됐다. 작년 정조국은 광주 선수들에게 지갑을 열어 회식을 주도했다. 올해는 강원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정조국이 떠나면서 "지갑을 열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정리=한준 기자
그래픽=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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