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선택한 남자들이 이름값을 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블랙번로버스와 ‘2016/2017 잉글리시 FA컵’ 16강전 원정 경기에서 힘겹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결정적인 포인트를 지난 여름 영입된 선수들이 기록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FA컵 경기에 앞서 생테티엔과 17일 UEFA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경기를 치른 맨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블랙번을 상대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FA컵 16강전 일정에는 이변이 많았다. 5부리그 소속 링컨시티가 번리에 1-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오른 것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는 허더스필드타운과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레스터시티는 밀월에 0-1로 졌고, 미들즈브러는 옥스퍼드유나이티드와 경기에 고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맨유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전반 17분 대니 그레엄의 화끈한 왼발 슈팅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앞서 마빈 엠네시의 돌파로 위력적이었다. 10분 뒤 마커스 래시포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무리뉴 감독이 영입한 공격형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절묘한 장거리 킬패스를 통해 나온 골이었다.

뒤집기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7분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동시에 투입했다. 둘은 투입 13분 만인 후반 30분에 역전골을 합작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포그바가 연결한 초장거리 로빙 패스를 수비 배후에서 포착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절묘한 원터치 슈팅으로 블랙번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선수 모두 무리뉴 감독이 적극 요청해 성사된 영입작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킬러본능은 특히 탁월하다. 생테티엔과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블랙번전 득점으로 FA컵 무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올 시즌 맨유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득점했다. 레스터시티와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풋볼리그컵(웨스트햄전), 유로파리그, FA컵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더불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FA컵 득점으로 유럽 주요 4대리그 컵대회(코파이탈리아, 코파델레이, 쿠프 드 프랑스, FA컵)에서 모두 득점하는 기록도 갖게 됐다.

맨유는 2-1 승리로 블랙번전을 마무리하며 최근 공식 경기 4연승을 달성했다. 공식 경기 7연속 무패를 달리며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FA컵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리그 순위는 6위로 미진하지만 각종 컵대회에서 선전하며 무리뉴 체제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스페인 청소년대표 출신 MF, K리그 챌린지에서 뛴다
세계 최고 몸값의 DNA, 포그바 VS 포그바 결과는
풋볼리스트 '4월 엘클라시코 배낭여행단 모집'
입양 2세 아약스 유망주 "한국이 원하면 귀화한다"
맨유까지 날아간 '한국의 축덕들' 인증샷 찍고 '함박웃음'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