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감바오사카, 장쑤쑤닝 등과 '2017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 속한 호주 A리그 챔피언 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활동했던 세네갈 공격수 바바 디아와라(29) 영입을 발표했다.

애들레이드는 14일 바바 영입을 완료해 ACL 엔트리에 등록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 디렉터 출신 기예르모 아모르 감독이 지휘하는 애들레이드는 바바 외에 기존 외국인 선수인 스페인 공격수 세르히오 시리오, 스페인 미드필더 이사이아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마르셀로 카루스카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는 바바 외에 한국 미드필더 김재성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해 외국인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출신 미드필더 야코포 라로카는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상태다.

스페인 언론에서도 바바의 애들레이드행을 보도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근래 라리가에서 가장 부진했던 9번 공격수가 호주로 갔다고 썼다. 

세네갈 클럽 잔다르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바바는 2007년 포르투갈 클럽 마리치무에 입단하며 유럽 경력을 시작했다.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에 포르투갈리그에서 10득점을 올렸고, 2011/2012시즌에는 전반기 15경기 출전 만에 10골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당시 마리치무 감독이었던 페드루 마르틴스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사뮈엘 에토오와 같은 능력을 갖춘 공격수”라며 호평했다. 유망 선수 영입에 일가견이 있는 세비야가 영입에 뛰어들었다. 2012년 1월 세비야로 이적한 바바는 2011/2012시즌 라리가 후반기 11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했다. 무난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2012/2012시즌 리그 19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바바는 우수 선수 발굴로 명성이 높은 스포츠디렉터 몬치의 실패작으로 꼽혔다. 세비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바바는 2013/2014시즌 레반테, 2014/2015시즌 헤타페로 임대되었으나 두 시즌 동안 라리가에서 도합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지난 2015/2016시즌에 친정팀 마리치무로 이적한 바바는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기 9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바바는 결국 겨울 이적 시장 종료 후 호주 클럽 애들레이드로 이적하며 아시아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애들레이드는 2016/2017시즌 호주 A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10개팀으로 구성된 A리그는 팀 당 세 차례씩 맞붙어 3라운드로 진행한다. 3라운드 첫 경기까지 19경기를 진행한 현재 애들레이드는 2승 5무 1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11점으로 9위 센트럴코스트매리너스와 승점 차이가 무려 8점이다. A리그는 승강세를 실시하지 않아 강등 위협은 없다. 

애들레이드는 전반기에 영입한 스페인 공격수 세르지 과르디올라, 브라질 미드필더 엔리키 등이 부진해 시즌 도중 정리했다. 다음 시즌 ACL 진출권 확보가 요원한 가운데 명예회복을 위해 2017시즌 ACL 조별리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홈 경기로 감바오사카와 첫 경기를 치르고, 3월 1일에 장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월 15일에 홈으로 제주를 불러들이고, 4월 11일에 제주 원정 경기로 내한한다. 

사진=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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