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의 아쉬움을 털고 유로파리그(UEL)에서 최선을 다하겠노라 다짐했다. 최상의 조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손흥민을 선발 멤버로 거론했다. 손흥민은 UEL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겔람코 아레나에서 헨트와 ‘2016/2017 UEL’ 32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UCL 조별라운드에 참가했던 토트넘은 AS모나코와 바이엘04레버쿠젠에 밀려 E조 3위로 UEL에 내려왔다.

우고 요리스는 “UCL 조기 탈락이 아쉬웠다”고 했으나 과거에 얽매여 있을 수는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한 팀이 돼야 한다. 토너먼트에서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역사를 만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16일 헨트전에 나설 선발 선수들을 예상했다. 최근 토트넘이 활용한 4-2-3-1 포메이션에 좌측 윙어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을 포함해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가 2선을 담당한다는 예상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열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선발 출장했다. 토트넘이 0-2로 패배한 경기다. 리버풀은 토트넘전을 철저히 준비했다. 전술의 핵심인 빅터 완야마와 무사 뎀벨레를 집중 공략하며 토트넘의 공격 전개를 막았다. 공만 잡으면 압박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토트넘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손흥민은 팀이 어려운 가운데 전반 26분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갖고 35분에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득점 운은 없었다. 결국 82분만 뛰고 빈센트 얀센과 교체됐다.

헨트는 벨기에 1부리그 8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역습 시엔 빠르게 치고 올라간다. 다니엘 밀리세비치, 칼리파 쿨리발리, 모세스 시몬의 결정력이 헨트의 전술을 완성시킨다. 한때 파리생제르맹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쿨리발리는 UEL 조별라운드 최근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처음 참가한 UEL에서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인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 전술에 적응하느라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은 EPL보다 UEL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UEL의 좋은 경기력을 토대로 자국리그 출장 기회까지 늘려 나갔다. 2014/2015시즌엔 UCL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유럽대항전에서 유독 활약하곤 했다.

이번 경기에선 전술적으로도 비중이 크다. 토트넘이 4-2-3-1로 경기에 임하면, 스리백일 때보다 측면 공격의 비중이 커진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트넘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벌리면, 손흥민이 침투와 돌파 등 과감한 플레이로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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