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아스널, 나폴리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온 팀들이다. 그러나 16강 1차전에선 모두 패했다.

15일과 16일(한국시간) 유럽 등지에서 ‘2016/2017 UCL’ 16강 1차전 4경기가 열렸다. 승자는 벤피카, 파리생제르맹,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이었다. 패자는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나폴리, 아스널이었다.

네 경기의 공통점은 조별라운드에서 1위였던 팀들이 모두 패했다는 것이다. 무승부는 한 경기도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격돌한 파리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와 만난 벤피카는 상대적 약체로 분류됐으나 경기 전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의 아스널 격파, 레알의 나폴리전 승리는 세간의 예상대로였다.

보통 UCL 조별라운드 1위는 다른 조에서 올라온 강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 하지만 이번 UCL에선 의미가 없었다. 조 1위와 2위의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2위로 올라온 파리생제르맹(A조), 벤피카(B조), 바이에른뮌헨(D조), 레알마드리드(F조)는 모두 UEFA 랭킹 10위 안에 든다. 레알마드리드와 바이에른뮌헨은 1, 2위에 올라있다.

통상적으로 강팀이 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지만 이번 시즌 조별리그는 유독 혼전 양상이 심했고, 조 1위의 이점이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6강 대진 편성 때부터 '조 1위 무용론'이 나왔고, 토너먼트가 시작되며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1위 팀들은 여유롭게 티켓을 얻고도 결승과 같은 16강행을 벌이게 됐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의 패배로 '조 2위의 강세' 양상이 분명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파리생제르맹의 전술적 계획이 우리보다 나았다. 여러 측면에서 상대가 더 우세했다. 그들은 철저히 계획했고, 계획을 실행하는 법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엔리케 감독의 패착을 꼬집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리오넬 메시의 활약도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는 공통점이 있다. 두 팀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리케 감독과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은 선수 장악 능력과 전술 측면에서 비판 받고 있다. 자국에서 나온 문제점은 UCL까지 연결됐다. 조별라운드에선 잘 버텼지만, 16강전부터는 감출 수 없었다.

오는 22일과 23일엔 다른 여덟 팀의 경기가 열린다. AS모나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벤투스, 레스터시티가 각조 1위 팀이다. 이에 맞서는 맨체스터시티, 바이엘04레버쿠젠, FC포르투, 세비야가 각조 2위였다. 2위의 반란이 다음 주까지 연결될지 주목된다.

# UCL 16강 1차전 4경기 결과

파리생제르맹(A조 2위) 4-0 바르셀로나(C조 1위)
벤피카(B조 2위) 1-0 도르트문트(F조 1위)
바이에른뮌헨(D조 2위) 5-1 아스널(A조 1위)
레알마드리드(F조 2위) 3-1 나폴리(B조 1위)

# UCL 16강 1차전 남은 4경기 대진

맨체스터시티(C조 2위) vs AS모나코(E조 1위)
바이어04레버쿠젠(E조 2위) vs 아틀레티코마드리드(D조 1위)
FC포르투(G조 2위) vs 유벤투스(H조 1위)
세비야(H조 2위) vs 레스터시티(G조 1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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