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창원] 류청 기자= “벌써 중국 말도 몇 마디 하는 것 같다”

 

이장수 창춘야타이 감독은 오디온 이갈로에 만족했다.

 

기량은 물론이고 태도까지 좋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팀에 녹아 들려고 노력하고, 경기장에서도 동료들을 독려한다는 설명이다. ‘풋볼리스트’는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이 감독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갈로는 대구FC와 연습경기에서 “Come on”을 수십 번은 외쳤다. 실점했을 때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창춘은 대구와 3-3으로 비겼다.

 

이적료만 2000만 파운드(약 290억 원)인 세계적인 선수지만 거들먹거리는 일도 전혀 없다. 이갈로는 가장 의욕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기본적인 중국어도 몇 마디 배웠다. 인터뷰도 성실하게 임했다. 이갈로는 ‘풋볼리스트’와 계속해서 눈을 맞추면서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나는 프로페셔널이다.”

 

이갈로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그는 어느 리그, 어느 팀에서 뛰든 선수는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갈로는 팬들에게도 친절했다. 창원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다 사진 촬영을 부탁한 여성팬들과 사진 촬영도 했다. 활짝 웃으며 몇 차례 촬영요청에 모두 응했다. 이갈로는 모든 부분에서 열심이었다.

 

다음은 이갈로 인터뷰 전문.

-이적 10 정도 새로운 팀과 생활했다. 지내고 있나?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생활하게 됐다. 감독을 비롯한 구단 구성원들이 나를 매우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아직 창춘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창춘은 런던과 매우 다른 환경이다

그런 이야기는 들었다. 현재 온도가 영하 18도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프로다. 어떤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나는 이미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뛰었다. 이곳에서도 모든 것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PL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CSL로 이적해서 많은 팬들이 놀랐다

다른 도전을 위해 왔다. 사실 2년 전에 허베이화샤에서 이적 제의가 왔었다. 당시에는 EPL에서 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거절했었다. 이번 제의를 받은 후 아내와 상의했는데 아내도 가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슈퍼리그는 이미 큰 리그가 됐다. EPL 등 좋은 리그에서 뛰었던 좋은 선수들도 많이 활약하고 있다. 그래 한 번 가보자.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이미 5개국에서 뛰었다. 중국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전이 두렵지 않다.

 

-슈퍼리그에 뛰는 친구가 있나? 그들은 어떤 조언을 했나?

나이지리아 선수가 많다. 미켈 존 오비, 오바페미 마르틴스 등이 뛰고 있다. 그들은 ‘리그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면서 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도 이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많은 나라에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나라에 빠르게 적응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그 나라 문화, 음식, 기후, 사람 성향 등을 아는 게 첫째다. 나는 축구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빨리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창춘에서도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을 이해하는 게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춘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작년 이야기는 들었다. 마지막까지 강등을 벗어나기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팀을 도와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이 좋아야 나도 좋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이기길 바란다. 오늘 연습경기에서 대구와 3-3으로 비겨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장수 감독이 태도가 매우 좋은 선수라고 평하더라. 사실 CSL에 온 외국인 선수 중에는 문제를 일으킨 이들도 많았다

나는 술도 먹지 않는다. 내 캐리어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축구는 내 일이다.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스페인도 중국에 비하면 작은 나라다. 중국은 국내 이동도 10시간이 걸릴 수 있다.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사실 오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 최근에 중국은 매우 크고 비행기를 5시간 이상 타고 가서 경기해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프로 선수다. 혼자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 팀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다. 좋은 여행이라 생각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

 

-마지막 질문이다. CSL에서 뛰는 친구들과는 연락했나?

미켈에게는 연락하지 않았고, 마르틴스와 우자에게는 연락했다. 우자는 창춘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랴오닝에서 뛴다. 중국에서 한 번 만나기로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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