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아스널이 바이에른뮌헨과 네 번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을 갖는다. 아스널은 뮌헨을 넘고 8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스널은 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뮌헨과 ‘2016/2017 U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아스널은 조별라운드에서 4승 2무를 거둬 A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잡았다. 4승 2패한 뮌헨은 D조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밀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징크스가 많은 팀이다. 리그에선 ‘만년 4위’, UCL에선 ‘만년 16강 탈락’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매 시즌 보다 높은 성적을 예고하지만, 현실은 마음과 달랐다.

과거의 경험은 아스널을 조심스럽게 만들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달랐다. 아스널은 UCL 강자 파리생제르맹을 넘어 조별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A조엔 파리생제르맹뿐만 아니라 저력 있는 루도고레츠라즈그라드(불가리아)와 바젤(스위스)도 있었다. 아스널은 6경기에서 18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보통 UCL 조 1위는 다른 조에서 올라온 강팀들을 피하기 마련이다. 대진 상 1위가 2위와 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UCL은 1위와 2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16강전부터 결승전급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스널이 여기에 해당됐다. 아스널은 UCL 우승이 익숙한 뮌헨과 만난다. 뮌헨(5회)은 레알마드리드(11회)와 AC밀란(7회) 다음으로 UCL에서 많이 우승했다.

아스널은 유독 16강전에서 뮌헨과 자주 붙었다. 그때마다 기억이 좋지 않았다. 2005, 2013, 2014년에 모두 뮌헨에 무릎 꿇었다. 뮌헨은 아스널에 16강 징크스를 안긴 팀이나 다름없다.

이번 16강 1차전은 뮌헨 홈에서 진행된다. 2005년 상황과 같다. 당시 아스널은 1-3으로 대패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하산 살리하미지치에게 당했다. 아스널은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침묵 속에서 콜로 투레의 1골에 만족해야 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후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뮌헨에 전술적으로 패배했다고 인정했다.

벵거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2차전이 아스널 홈이여서 다행이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미루어 볼 때 아스널 홈이라 크게 유리한 건 없었다. 아스널은 지난 세 번의 16강전 홈경기에서 1승 2패했다.

현재 아스널은 산티 카솔라와 아론 램지를 부상으로 잃었다. 메수트 외질 등 주요 선수가 경기력 저하 문제까지 안고 있다. 뮌헨 역시 부상으로 제롬 보아텡, 프랑크 리베리, 사비 알론소가 결장하지만 마츠 훔멜스, 하비 마르티네스 등의 대체 자원이 있어 여전히 강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 아스널 vs 바이에른뮌헨 UCL 16강 기록

2005년
1차전 바이에른뮌헨 3-1 아스널
2차전 아스널 1-0 바이에른뮌헨
(아스널 2-3 바이에른뮌헨)

2013년
1차전 아스널 1-3 바이에른뮌헨
2차전 바이에른뮌헨 0-2 아스널
(바이에른뮌헨 3-3 아스널, 바이에른뮌헨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8강행)

2014년
1차전 아스널 0-2 바이에른뮌헨
2차전 바이에른뮌헨 1-1 아스널
(바이에른뮌헨 3-1 아스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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