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은 계속해서 고심 중이다. 최근 주제는 포메이션이다.

울산은 스페인 전지훈련과 귀국 후 이어진 연습경기 그리고 킷치FC와 한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원톱을 사용했다. 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 이종호를 앞에 세웠다. 한편으로는 장신 외국인 공격수를 수소문했다.

킷치 경기를 치른 후 사정이 달라졌다. 마지막 외국인 선수로 측면 공격수인 오르샤를 영입하면서 포메이션에 변화 가능성이 열렸다. 이종호가 고립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오르샤와 코바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 투톱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1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연변부덕 연습경기를 4-4-2 포메이션으로 치렀다.

최전방에 이종호와 코바를 세웠고, 오르샤와 한상운을 측면에 기용했다. 한상운은 4-1-4-1 포메이션 하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었다. 울산은 전반 5분에 이기제가 한 긴 패스를 한상운이 골로 연결했다. 김 감독은 후반에 김인성과 김승준을 측면에 넣었고, 임대 복귀한 장신 스트라이커 김용진을 코바와 교체하기도 했다.

울산은 큰 이변이 없는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고 가시마 원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ACL 선수등록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가장 좋은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김 감독은 원톱을 기용했던 경기와 투톱을 썼던 경기를 비교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울산은 21일 ACL 조별리그 1차전 가시마 경기 전까지 연습경기를 잡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시마전 결과다. 킷치 경기를 어렵게 치른 상황에서 가시마 원정에서 패하고 돌아오면 리그와 ACL 모두 첫 단추가 어긋날 수도 있다. 패하지 않으면서 조합도 찾아야 한다.

출발을 뜻대로 하지 못한 울산은 계속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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