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가브리엘 제주스의 중족골(발목과 발가락 사이 뼈) 골절이 확정됐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제주스는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1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지만, 주요 선수 한 명을 잃어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제주스의 이탈은 맨시티에 큰 타격이다.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던 제주스는 이번 겨울 이적 기간을 통해 영국으로 넘어갔다. 제주스는 별다른 적응 기간을 거치지 않고 팀에 녹아들었다. 이적 직후인 지난 1월 22일 토트넘홋스퍼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29일 FA컵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처음 선발 출장했다. 맨시티에서 한 달 남짓 보내며 5경기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제주스는 만능 플레이어다. 최전방에선 득점을 담당했고, 측면으로 빠졌을 때엔 연계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스무 살의 어린 제주스는 도우미 역할도 충실히 이행했다. 그의 능력은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족골 골절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2014년 중족골 부상을 입고 14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예상된 6주보다 두 배 넘는 기간이 필요했다. 2006년 마이클 오언은 6~8주 결장 판정을 듣고 17주 동안 재활해야 했다. 2004년 웨인 루니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14주 동안 뛸 수 없었다.

맨시티는 제주스 복귀 시기를 알리지 않았다. 영국 ‘BBC’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과거 같은 부위를 다쳤던 선수들을 떠올리며 10주 이상의 회복 시간을 예상했다. 그만큼 중족골 골절은 회복이 쉽지 않다.

시즌은 5월에 끝난다. 제주스의 복귀 시기는 빨라야 4월 말 정도다. 맨시티로선 제주스의 시즌 아웃도 고려해야 한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주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간절히 기도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스의 등장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졌다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뿐이었다.

제주스 영입과 함께 이적설이 불거졌던 아구에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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