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라운드에서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부진에 빠진 지금, 공격력을 되찾아야 16강을 통과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벤피카와 ‘2016/2017 U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은 이 경기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근 하락세를 극복하려면 벤피카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1일 독일분데스리가 최하위 다름슈타트에 1-2로 패했다. 바쁜 2월 일정 가운데 당한 패배였다. 분데스리가, DFB포칼, UCL을 병행하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엔 헤르타베를린과 120분 연장 승부를 벌였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됐다.

투헬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다름슈타트전에서 1.5군을 내보냈다. 측면 수비수 마르첼 슈멜처와 우카시 피슈첵이 빠졌다. 최근 가장 경기력이 좋은 미드필더 우스망 뎀벨레는 후반전에 나왔다.

선수 구성의 변화는 전술 교체로 연결됐다. 도르트문트는 주로 활용했던 포백을 접고 스리백으로 경기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다 한 번의 공격으로 득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을 “정신력의 싸움”이라고 강조했지만,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60%의 볼 점유율을 가지고도 공격을 주도하지 못했다.

독일 ‘빌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날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지적했다. 어색한 스리백은 호흡이 맞지 않았고, 상대에 자주 공간을 내줬다. 다름슈타트는 7개의 슈팅을 때렸고, 2개의 골을 만들었다. 골키퍼 로만 뷔어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2실점 이상도 가능했다.

도르트문트는 포칼보다 UCL 16강전에 더 집중한다. 마리오 괴체와 벤더 등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전력으로 벤피카에 맞설 계획이다. UEFA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마르코 로이스, 뎀벨레, 라파엘 게레이로, 곤살로 카스트로, 율리안 바이글, 슈멜처, 마르크 바르트라,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피슈첵, 뷔어키를 예상 라인업에 올렸다.

도르트문트의 장점은 역시 공격이다. 도르트문트는 조별 라운드 6경기에서 21골이나 터트렸다. 21골은 UCL 역사상 조별 라운드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골로 바르셀로나(2011/2012, 2016/2017), 맨체스터유나이티드(1998/1999), 레알마드리드(2013/2014)가 썼다. 도르트문트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13명이 득점에 가담해 21골을 만들어냈다.

막강한 공격력은 다양한 공격 루트에서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라인을 올리고 측면과 중앙을 모두 활용했다. 상대는 도르트문트의 공격 패턴을 간파하기 어려웠다.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단순해진 공격 패턴이 지적된다. 조별 라운드 최다 득점 팀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더 다양한 공격 스타일을 고민해야 한다. 컨디션이 관건이긴 하지만 도르트문트 공격을 이끌었던 오바메양, 로이스 등이 준비돼 있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당장 수비력을 높일 수 없다면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국가대표급' 강원, 토트넘에서 큰 센터백까지 영입
까마득한 후배에게 밀린 아구에로, 맨시티 떠난다고?
풋볼리스트 '4월 엘클라시코 배낭여행단 모집'
유럽진출한 권창훈, 경기는 못 뛰고...
맨유까지 날아간 '한국의 축덕들' 인증샷 찍고 '함박웃음'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