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톈진췐젠의 한국인 수비수 권경원은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이다. 최근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도시 피사를 방문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지휘하는 피사와의 연습경기를 위해서였다.

현지시간 8일 피사에서 열린 연습경기는 두 팀 감독이 주인공이었다. 톈진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피사의 가투소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함께 이끈 사이다. 선수 시절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국가대표팀에서 10여년을 함께 했다. 선수 은퇴 이후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칸나바로 감독은 아시아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다.

권경원은 피사와 가진 경기에 대해 “두 감독 모두 소리를 엄청 지르는 스타일이더라. 둘 중엔 칸나바로 감독이 비교적 얌전하다”고 했다. 결과는 2-3 패배였다. 피사는 세리에B(이탈리아 2부)에 속해 있다. 권경원은 “이탈리아 팀들 스타일은 대체로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술보다 조직력을 중시하고, 수비에 집중한다. 선수비 후공격이다”라며 이탈리아 축구를 접한 짧은 감상을 밝혔다.

전 소속팀 알아흘리에서도 프리시즌 훈련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했다. 이탈리아 축구가 익숙해질 정도가 됐다. 이번 훈련은 카타니아와 피렌체 일대에서 주로 진행 중이다.

권경원은 미드필더 출신 수비수다. 수비수로서 순수한 수비 기술은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센터백으로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칸나바로 감독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권경원은 칸나바로의 지도를 받고, 이탈리아 팀들의 플레이를 경험하며 “칸나바로가 왜 수비를 잘하는지 조금 이해가 됐다. 수비를 잘 가르치는 곳인 것 같다. 이런 교육을 받는다면 한국에서도 좋은 수비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톈진의 외국인 선수는 4명이다. 기존 멤버 제우바니우에 권경원, 악셀 비첼, 알렉산드르 파투가 합류했다. 여기에 한 명을 더 영입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이탈리아 언론은 AC밀란 소속 카를로스 바카의 톈진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 출장이 3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끼리 출장 경쟁을 해야 한다. 권경원은 “아직 모르겠지만 외국인 선수가 영입된다면 경쟁자다. 열심히 부딪치고 배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파비오 칸나바로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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