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상하이선화가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동아시아 조편성이 모두 정해졌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울산 원정 경기가 무산된 대신 서울과 서귀포에서 빅 매치가 열린다.

역대 아시아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를로스 테베스는 상하이선화가 8일 ACL 플레이오프에서 브리즈번로어에 0-2로 패배하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상하이선화가 올라올 경우 한 조에 편성될 예정이었던 울산은 슈퍼스타의 문수구장 방문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흥행에 도움이 될 거란 계산도 있었지만, 대신 브리즈번이 E조에 합류하며 빅 매치는 무산됐다.

대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바로 최고 빅매치가 벌어진다. 21일 F조의 FC서울이 상하이상강과 홈 경기를 갖는다. 상하이상강은 플레이오프에서 태국 구단 수코타이를 3-0으로 제압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오스카라는 첼시 출신 듀오로 큰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감독의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제자인 헐크, 광저우헝다에서 ACL 2회 우승(2013, 2015)을 경험한 엘케손까지 가장 화려한 외국인 진용을 구축한 팀으로 꼽힌다. 포르투갈 대표 출신 센터백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ACL 명단에 들지 못했을 정도다. 중국 대표 스타 공격수 우레이도 위협적이다. 지난해 8강 2차전에서 전북현대에 0-5로 패배한 기억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서울과 어떤 경기를 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H조 최대 빅매치인 제주유나이티드와 장쑤쑤닝의 경기는 22일 1라운드로 벌어진다. 장쑤는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가 뛰는 팀으로 친숙하다. 여기에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 로제르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화려한 외국인 선수진을 지난해부터 유지하고 있다. 장쑤 역시 지난해 ACL 우승팀인 전북과 만났는데, 당시 조별리그 전적은 장쑤가 1승 1무로 우세했으나 다른 경기에서 승점을 잃어 16강엔 가지 못했다.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의 1라운드는 일본 원정 경기다. E조 울산은 21일 가시마앤틀러스 원정 경기를 갖는다. G조 수원은 가와시마프론탈레를 상대한다. 조별리그에 4팀을 진출시킨 나라는 동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뿐이고, 서아시아까지 합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함께 5개국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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