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 FIFA U-20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신태용 감독의 현실 인식은 냉정했다. 대표 선수들이 8강 내지 4강 목표를 말하고 있는 가운데 신 감독은 “지금은 목표를 말한 단계가 아니다. 준비가 부족하면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신 감독은 8일 오전 서울 강남주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100 기념 슬로건 스티커 증정식’ 행사에 참석했다. U-20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메인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슬로건 ‘열정을 깨워라’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켐페인으로 홍보전을 시작한 행사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 전훈 이후 U-20 대표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고민했다. 신 감독은 “각자 소속팀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대표팀 차원에서 더 잘 준비하기 위해 K리그와 대학 팀에 10일 먼저 조기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민은 체력 만이 아니다. 신 감독은 지난 11월, 대회 개막 6개월 여를 앞두고 선임됐다. 아시아 대회 조별리그 탈락으로 안익수 감독이 사임했고, 정정용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12월 제주 전훈으로 본격 지휘를 시작했다.

준비 시간이 짧은 만큼 신중하다. 신 감독은 부임 당시에도 “우리 팀의 준비 결과를 파악하고 상대국의 전력도 봐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부임 후 두 번의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에도 신 감독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3월에 있을 컵대회에서 본선에 나설 팀들과 붙어보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한국축구의 각급 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서왔다. 2014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에서 사임한 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전 대표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했다. 2015년에는 이광종 감독의 병세가 악화되어 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이어 받았다.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리우올림픽 8강 등의 성과를 냈으나 당초 우승과 메달로 설정했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더 촉박한 일정에 맡게 된 U-20 월드컵에 대한 부담은 더 크다. 준비 기간은 짧은데 기대감은 크다. U-20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수원JS컵으로 본선 전초전을 갖는다. 조추첨은 3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미션이 승리라면,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 최대한 많은 팬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개최국의 열기가 대회의 성패를 좌우한다. 정몽규 조직위원장은 “현대자동차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며 대회 홍보전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U-20 월드컵에 나설 미래 스타들의 차량 지원과 새로운 추구 문화 조성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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