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결과만 만족한다”
어려움을 모든 것을 극명하게 만든다.
울산현대가 가지고 갈 것과 남기고 갈 것이 명확해졌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킷치FC(홍콩)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킷치에 고전하다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기대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도 이 사실에 공감한다.
한 경기만보고 김 감독과 울산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킷치 전은 승리가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상대 감독은 알렉스 추 감독도 “울산은 강팀이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다 보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울산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이 바뀌면서 색깔을 완전히 바꾸기도 했다. 울산은 현재 채우고 덜어내는 과정이 아니라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숙제는 분명하다. 다음 경기까지 주어진 2주 동안 킷치 경기에서 얻은 오답노트를 바탕으로 채울 부분을 확실히 채워야 한다. 김 감독은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지만 다음 경기인 기사마 경기에서는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이 부분에 공감한다. 김용대는 “킷치와 경기에서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확실히 봤다. 다음 경기부터는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했다.
울산이 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다. 이종호는 좋은 공격수지만, 이종호만 데리고 시즌을 모두 치를 수는 없다. 이종호는 파고드는 움직임과 슈팅은 좋지만 높이가 좋은 편은 아니다. 단순하게 경기해야 할 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종호는 킷치 경기에서 자주 고립됐다. 킷치가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동료들이 이종호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다른 특징을 지닌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곧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은 킷치 경기 당일 아시아쿼터로 디미트리 페트라토스 영입을 발표했다. 전남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오르샤도 영입에 근접했다. 이제 이 두 선수를 포함한 공격진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울산은 킷치 경기에서 점유하고도 지배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김 감독 축구를 이해하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
2주는 짧지만 긴 시간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울산에는 긴 시간이다. 울산은 오는 21일 치를 ACL 가시마앤틀러스 원정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팬들이 울산에 기대하는 모습은 그저 인상적인 경기력 정도가 아니다. 울산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팬들은 리그와 ACL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첫 고비를 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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