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김도훈이 울산현대에서 보여줄 호랑이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김 감독은 울산 데뷔전이 될 7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킷치(홍콩) 경기를 공격적으로 치르겠다고 했다.

 

6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한 경기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호랑이 축구에 관심이 많은데 호랑이는 앞발로 공격한다. 공격수 능력이 제대로 나왔을 때 호랑이 축구가 완성된다”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할 미드필더와 수비에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ACL 출전으로 스페인 전지훈련 기간을 2주나 줄여야 했다. 이런 제약 속에서도 김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확신을 가지고 준비했다”라며 “시간이 없지만 빠르게 대처하고 빠르게 준비했다. 그나마 소집을 일찍 했던 게 긍정적은 효과를 불러왔다.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각자 능력이 있어 문제 없다”라고 했다.

 

“아직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에) 50% 이상은 다가갔다고 본다. 경기하며 더 좋아질 것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김성환은 “감독님 축구를 잘 안다고 자신한다”라며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 전혀 문제 없다”라고 했다. 이미 성남에서 ACL 우승을 경험했던 김성환은 기자회견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적생들과의 호흡은 전혀 문제 없다”라며 “한 4~5년쯤 함께 뛰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인 킷치를 상대로 안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은 (단판 승부에서) 소용없다.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잘 준비했다. 영상을 통해 분석은 다 했다”라며 “상대가 내려 셨을 때라도 한번에 공격으로 전개하는 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심리적인 부분은 공고하다. 김 감독과 김성환은 서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나를 믿었지만, 감독이 된 이후에는 선수를 믿어야 한다”라고 했다.

 

첫 발은 중요하다. 김도훈이 이끄는 울산 호랑이가 내디딜 첫 발도 중요하다. 김 감독이 언급한대로 공격적인 앞발을 보여줘야 앞으로 일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승리해야 계획을 다시 수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울산은 이미 ACL 일정을 모두 고려해 리그 일정을 짜고 있다. 선수들 마음도 마찬가지다. 다음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이는 감독과 선수들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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