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016시즌을 마친 뒤 측면 공격 보강을 강조했다. 이상호 합류로 첫 보강을 알린 서울은 마우링요까지 영입하며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서울은 1일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 마우링요 영입을 발표했다.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 등 기존 공격진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적임자로 마우링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우링요는 지난해 여름 전남드래곤즈로 이적해 처음 K리그를 경험했지만, 반 시즌 동안 7경기 출장에 그쳤다. 서울은 선수의 능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확정했다.

측면 공격 보강은 서울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다. 황 감독은 2016시즌을 마친 뒤 “측면에서 활발한 선수가 필요하다. 질적으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스쿼드를 갖추기 위해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고민은 이상호 영입으로 일부 해결됐다. 이상호는 서울이 2017시즌을 대비해 데려온 첫 외부 영입 선수였다. 지난해까지 수원삼성 소속이었던 이상호는 빠른 발과 폭넓은 활동량으로 골문을 노린다.

이후 신광훈(1월 3일), 김근환(9일), 하대성(19일)이 차례대로 입단했다. 신광훈과 김근환은 수비수다. 하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맡는다. 물론 새로 온 영입생들도 서울에 필요한 포지션이었다. 다만 황 감독이 강조했던 측면 보강이 아직 아쉬웠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던 아드리아노가 나가면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시급해졌다. 1월 한 달 동안 별다른 공격 보강 소식을 내놓지 않았던 서울은 2월 1일 마우링요 영입 사실을 알렸다.

서울은 마우링요 외에도 다양한 측면 공격 카드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오르샤도 후보에 있었다.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전남에서 뛰었던 오르샤는 현재 창춘야타이로 임대된 상태지만, 올겨울 K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었다. 이때 전북현대와 서울이 거론됐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북과 함께 서울이 오르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창춘은 이적료로 13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를 요구했지만, 서울은 이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었다”라고 했다.

지난해 7월 30일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마우링요는 9월 10일 전북현대전까지 4경기 선발, 3경기 교체 출전을 이뤘다. 이제 막 적응하는 시점에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했고, 이후엔 팀 상승세에 따른 전술 변화 부담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서울은 마우링요의 7경기 출전 영상을 토대로 플레이 스타일을 검토하고, 서울에 적합한 선수라고 최종 평가했다.

서울은 “마우링요는 측면 공격수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고, 볼키핑력과 전방, 측면, 중앙을 넘나들며 분주히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까지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도 마우링요 영입에 만족했다. “팀에 필요한 측면 공격수 자리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스피드를 가져가면서 전방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돌파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마우링요가 오면서 3명의 외국인 스쿼드가 채워졌다. 그러나 아직 다카하기의 이적으로 생긴 아시아쿼터는 아직 대체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영입이 이뤄질지 알 수 없다. 별다른 이야기가 오가진 않는다”고 했다.

한편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은 2월 28일 마감된다. 다만 외국인, 자유계약, 해외 임대 복귀 선수에 한해서는 3월 30일까지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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