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의 2016년은 너무 길었다. 피로를 완벽하게 풀지 못한 후유증은 2017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까지 이어진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14일까지 실전을 치렀다. K리그 팀 중 가장 긴 여정이었다. K리그 클래식,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 클럽월드컵을 병행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우승했고, 다른 구단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거나 심지어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휴식과 훈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모두 부족했다. K리그에서 가장 늦은 올해 13일에야 동계훈련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휴가 기간은 한 달을 채우지 못했다. ‘클럽월드컵 후유증’이 생긴다. 2015년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광저우헝다의 경우, 2016 ACL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중국슈퍼리그와 FA컵에선 초반부터 순항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ACL에서 드러낸 무기력증은 클럽월드컵의 후폭풍으로 평가됐다.

전북은 두바이 전지훈련부터 부상자들이 많아 고민이다. 두바이로 간 선수단은 총 26명이었다. 이들 중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 컨디션 난조를 겪는 선수 등을 제외하면 연습경기에 뛸 수 있는 인원이 20명도 안 된다. 연습경기에서 보통 45분만 소화하기 때문에 22명은 있어야 한다.

최 감독은 “힘든 시즌을 치르고 나면 심신이 피곤하다. 한 달 넘게 푹 쉬면서 재충전을 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김신욱은 휴식 기간에도 운동을 많이 했는지 발바닥이 좀 안 좋았다가 이제 괜찮아졌다. 그렇다고 훈련을 안 할 순 없고, 예년의 70~80% 정도로 강도를 조절하고 있는데도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전북은 3일로 예정된 스포츠중재제판소(CAS)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자격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박탈 당한 ACL 출전권을 회복하긴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전북 선수단은 일단 K리그 개막에 맞춰 훈련하며 CAS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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