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K리그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FC가 폭풍영입으로 재승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만과 태국 전훈을 마치고 제주도에서 3차 국내 전지훈련을 시작한 수원FC는 전북현대에서 FA로 풀린 공격형 미드필더 서상민(31) 영입을 확정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구단과 선수간 합의가 끝났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서상민은 2016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됐다. 그러나 2013년 K리그에 신설됐던 보상금 제도가 적용되는 선수다. 그 점이 수원FC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보상금 제도는 만 32세 이하, 2005년 포함 그 이후에 K리그에 입단한 선수 중 원소속팀에서 계약 종료 직전년도부터 2시즌 연속 등록된 선수에게 적용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는 FA 자격을 얻어도 직전년도 기본급 연액의 100%, 최대 3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서상민은 만만치 않은 보상금으로 인해 새 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와중에 수원FC 입단을 결정했다. K리그챌린지 팀에 입단할 경우에는 보상금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수원FC는 K리그클래식에서도 정상급 기술을 인정 받는 서상민이라는 대어를 얻을 수 있었다.

연세대 출신으로 2007년 드래프트 1순위로 경남FC에 입단한 서상민은 2008시즌 데뷔 첫 해에 리그 5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해 3월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일정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A매치 데뷔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2010시즌에 리그 22경기에 나서 4득점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2011시즌까지 경남에서 활약했고, 2012년에 K리그 최강팀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에 전북에서 22경기 출전 4골 5도움으로 데뷔 후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013시즌 2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서상민은 2014시즌 군입대로 상주상무에 입단했다. 2015시즌 복귀했으나 이후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5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전북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이메 가빌란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수원FC는 서상민 영입으로 2선 창조성 강화에 성공했다. 수원FC는 앞서 올림픽 대표 출신 윙어 백성동, 전북현대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정훈, 강원FC의 K리그클래식 승격을 이끈 수비수 이한샘, 경남FC 공격수 송수영 등을 영입해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전력의 중심이었던 브루스 지테, 블라단 아지치, 아드리안 레이어 등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잔류했다. 수원FC는 외국인 쿼터 남은 한 자리도 공격 포지션으로 채울 계획이다. 오히려 K리그클래식 무대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2016시즌 이상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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