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레알마드리드 수비수 페페(34)가 중국슈퍼리그(CSL) 무대로 향하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코페’는 25일 페페가 오는 6월 레알과 계약 종료 이후 자유 이적으로 허베이화샤싱푸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허베이는 2009/2010시즌 레알을 지휘했던 바 있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다.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스테판 음비아(카메룬) 등 이미 특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허베이는 브라질 공격수 알로이시오와 터키 수비수 에르산 귈림 등 총 5명의 외국인 쿼터가 찬 상황이지만, 에르산이 팀을 떠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미드필더 가엘 카쿠타는 스페인 클럽 데포르티보라코루냐로 2017년 6월 말까지 임대를 떠나 있다.

대대적인 선수단 투자에도 허베이는 2016시즌을 리그 7위로 마쳤다.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숙제는 수비였다. 허베이는 30경기에서 38골을 허용했다. 이는 15위로 강등된 항저우그린타운(37실점) 보다 많은 기록이다. 최소 실점을 기록한 우승팀 광저우헝다(19실점)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골을 내줬다.

2017시즌 허베이는 수비 강화를 위해 상하이상강 수비수 김주영 영입을 추진했다. 성사 단계였으나 CSL이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5명 보유, 3인 출전으로 바꾸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페페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페페는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한 자원이다.

허베이는 페페 외에도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의 선수에게도 이적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포르투갈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중국에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진원지였다. 결과적으로 페페의 허베이행이 유력해졌다. ‘카데나 코페’의 보도에 따르면 페페는 허베이에서 1,500만 유로(약 190억원)의 연봉을 제시 받았다. 레알에서는 600만 유로를 받고 있다. 

CSL은 이미 유명 감독과 스타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광저우헝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피터 림을 만났다. 발렌시아 감독직을 제안 받았으나 광저우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거절했던 사실을 밝혔다.

중국행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야야 투레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난 즐기기 위해 축구를 한다.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 내 즐거움이다. 난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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