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콜롬비아 대표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31)가 광저우헝다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ACL은 3명의 외국인 선수와 1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등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만 엔트리에 넣을 수 있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중국슈퍼리그팀들은 1명의 선수를 제외해야 한다.

지난시즌 중국 챔피언이자, ACL의 강호 광저우헝다는 이번 명단에서 잭슨을 제외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와 미드필더 파울리뷰, 알란 카르발류, 한국 수비수 김형일을 포함시켰다. 잭슨은 이번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광저우는 이미 지난시즌을 마친 이후부터 새 팀을 물색해왔다. 지난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이적해온 잭슨은 리그 경기에 10차례 출전해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ACL 4경기에 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잭슨은 광저우 적응에 실패했다. 2015년 여름 포르투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뒤 라리가 전반기에도 부진했다. 리그 15경기에서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중국에서 거액의 이적 제안이 오자 고민 없이 보냈다.

포르투에서 세 시즌 연속 리그에서만 20골 이상의 득점을 올린 잭슨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광저우는 잭슨 영입 과정에서 4,200만 유로(약 52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연봉은 16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한 해 동안 잭슨에게 투자한 돈이 700억원 가까이 된다. 잭슨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광저우는 잭슨을 처분하고 싶지만, 헐값에 넘길 생각은 없다. 잭슨은 1차적으로 유럽 무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클럽 베식타슈가 잭슨을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가 연봉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잭슨은 2019년 말까지 광저우와 계약되어 있다 앞으로 2년 더 고액 연봉을 보장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잭슨 개인적으로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중국에서 부진으로 콜롬비아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도 좁아진 상태다. 

모든 투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국슈퍼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투입하는 돈은 너무 많다. 결구 정부 차원에서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올 시즌 중국슈퍼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경기 엔트리 등록을 3명으로 제한했고, 23세 이하 선수 1명의 의무 출전 조항을 신설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시작했다. 잭슨의 실패가 중국슈퍼리그에 큰 교훈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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