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토트넘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가장 적은 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핵심 센터백 얀 베르통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베르통언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 가진 ‘2016/2017 EPL’ 21라운드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영국 ‘BBC’는 20일 “베르통언이 발목 부상으로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베르통언의 부상이 수술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며 안도했다. 그러나 계획엔 차질이 생겼다. 최근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포백을 기반으로 전술을 꾸렸지만, 1월부턴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토트넘은 스리백으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했다.

토트넘의 스리백은 중앙 공격을 효과적으로 살리면서 뒷공간을 좁혀 상대를 압박한다. 그 중심엔 베르통언이 있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이 공격적인 스리백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에릭 다이어와 라인을 구축한다. 스리백 중에서도 왼쪽 측면을 담당하며, 상대 역습을 끊고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전달한다.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0경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5경기에 나섰다. 토트넘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다. 베르통언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14골 허용으로 최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잘 짜인 수비 라인이 비결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베르통언 공백을 채울 선수가 있다”고 했다. 해당 선수는 케빈 빔머다. 그러나 베르통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빔머는 주전 센터백들에게 밀려 벤치 신세다. 이번 시즌 리그 3경기를 포함해 총 7경기에 나섰지만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강조하는 간격 조절과 라인 유지에 미흡했다.

선수의 의지 문제도 걸린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빔머는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독일분데스리가의 쾰른을 포함한 몇몇 구단이 빔머에게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이 이적을 희망하지 않아 계약은 불발됐지만, 빔머 개인은 출장 시간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베르통언의 부상이 빔머에게 큰 기회다. 하지만 기존 주전의 그림자를 지우기가 쉽진 않아 보인다.

토트넘의 수비 강점에 주축 선수 이탈이란 변수가 생겼다. 최저 실점에 자신감을 보였던 포체티노 감독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시티 홈에서 EPL 22라운드를 갖는다. 순위로는 2위의 토트넘이 5위의 맨시티보다 앞서있지만, 승점 차는 3점일 뿐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 등을 상대하는 게 부담스럽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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