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울산현대가 갑작스럽게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현재 스페인 무르시아 전지훈련 중인 울산은 귀국일을 약 보름 당겨 1월 28일 돌아온다.

당초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제주유나이티드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AFC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 이하 ECB)가 전북현대의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ACL 참가를 막으면서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4위 울산까지 진출권이 승계됐다. 리그 3위 제주가 본선 직행, 4위 울산이 플레이오프부터 ACL을 시작한다.

울산의 2017시즌 개막일이 당겨졌다. 울산은 2월 7일 키치SC(홍콩) 대 하노이TNT(베트남)의 맞대결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단판으로 울산 홈에서 열린다. 울산이 승리하면 가시마앤틀러스(일본), 무앙통유나이티드(태국) 등이 속한 본선 E조에 들어간다. 본선은 2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전지훈련 일정도 변경됐다. 지난 14일부터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울산은 현지에서 28박 29일의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2월 12일에 귀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로 예정보다 16일 빠른 1월 28일에 돌아오게 됐다. 훈련 기간이 4주에서 2주로 단축됐다.

울산은 초반 2주 동안 체력과 전술을 가다듬은 후 남은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경기를 벌여 실전 감각을 쌓을 계획이었다. 현지에서 총 열 번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었는데, 여기엔 러시아 강호 CSKA모스크바와 만나는 일정(2월 2일, 현지시간)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계획됐던 연습경기 중 7경기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나가게 돼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론 이렇게라도 나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다. 다만 기존 예정돼 있던 일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해야 하는 탓에 팀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한 시즌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선수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했다.

스쿼드 보강도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외국인 선수 중 코바만 합류한 상태다. 아시아쿼터까지 남은 3자리를 모두 채울 계획인데, 가급적 ACL 초반부터 활용하기 위해 영입이 더 급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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