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는 지난 5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2017년 출정식을 가졌다.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노상래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한 복습과 새 시즌에 대한 예습이 키워드라고 했다.

전남은 지난 16일 제주도로 떠났다. 앞서 5월부터 14일까지 광양에서 훈련을 벌였지만, 본격적인 새 시즌 대비 운동은 제주에서 진행된다. 노상래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랜 시간 쉬었기 때문에 광양에서는 제대로 훈련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체력과 전술 등 전반적으로 챙기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습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는 것이고, 예습은 새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다. 노 감독은 특히 복습을 강조했다. 아직 전지훈련 초반인 만큼 지난해 모자랐던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채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제주도로 내려온 지 이제 3일차(18일 기준)다. 18일간 일정 중 초반에 불과하다. 선수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주입하기보다 기존 장, 단점을 짚는데 집중하고 있다. 볼을 가졌을 때와 잃었을 때 상황을 두고 되짚고 있다. 일종의 복습 시간인 셈이다.”

지난해 선수단이 대부분 유지됐기 때문에 복습은 의미가 크다. 주장 최효진이 전남의 최대 강점으로 “기존 선수들 대부분이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꼽을 정도다. 전남엔 노 감독의 스타일과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아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에 대한 자체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복습 다음은 예습이다. 노 감독은 “지난해보다 발전하기 위해선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 아직 시작 단계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형태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정도를 설명하고 있다. 기존 우리 플레이를 더 세밀하게 만드는 식”이라고 말했다.

페체신과 연제민 등 전남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예습의 중요성은 더 크다. 이들은 복습이 불가능하고, 전남의 스타일을 처음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노 감독은 “이적생들은 전남을 새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예습하는 식이다.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의 스타일을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남은 지난 시즌 13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을 정도로 상반기 부진이 심했다. 그러나 14라운드부터 34라운드까지 10승을 따내는 반전으로 다들 예상하지 못한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 이뤘다. 노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해 막판의 상승세를 올해까지 이어나가길 원한다. 전남의 시즌 준비가 복습부터 시작하는 건 그래서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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