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한준 기자= 울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강원FC가 훈련 2주차를 맞아 포메이션 구성의 윤곽을 드러냈다.

강원은 17일 서울디지털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하루 앞두고 16일 오후 진행한 훈련에서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강원은 훈련 전반에 걸쳐 4-3-3 포메이션을 기본 구조로 선보였다.

테스트 선수가 포함된 훈련이었으며,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스쿼드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2017시즌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훈련 과정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자체 경기에서 두 팀 모두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했다. 한쪽 팀은 이범영이 골문을 지키고 박선주-테스트선수-안지호-백종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다른 한 팀은 송유걸이 골문을 지키고 정승용-이용-강지용-박요한이 포백으로 섰다.

앞선 팀의 미드필드 구성은 안수민-오범석-쯔엉, 뒷 팀은 세르징요-오승범-유청인이 이뤘다. 공격진은 문창진-정조국-김승용과 임찬울-이근호-김민준이 짝을 이뤘다. 김경중은 경미한 부상으로 이날 훈련에 불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천후 공격수 이근호와 멀티 수비수 오범석의 위치다. 아직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이근호는 최전방 꼭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포스트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다. 전방 압박을 활발히 가담하며 좌우 측면으로도 적극적으로 이동했다.

오범석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입단 후 훈련에서 주 포지션인 라이트백을 맡기도 했고, 센터백으로 점검 받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백 포지션에는 주장 백종환이 주전 선수로 분류된다. 

오범석은 볼 배급력과 수비력, 속도 등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중원 방어막이자 조율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웃는 얼굴로 훈련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강원의 폭풍 영입 과정에 유일한 아쉬움은 중앙 미드필더 포강이었다. 최 감독은 오범석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향후 훈련 및 선수 영입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선수들이 현 포메이션을 통한 조직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특히 정조국은 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뿌리며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MVP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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