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이랜드FC를 떠난 선수들은 화려하고, 합류한 선수들은 화려하지 못하다. 대학 무대를 평정한 김병수 감독이 부임했지만 기대에 어울리는 선수단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의 시선이 따른다.

김병수 감독 선임이 발표된 9일부터 서울이랜드가 바쁘게 움직였다. 하루에 두 명씩 공식 발표가 났고, 같은 구단 출신들이었다. 11일 영입된 최호정과 이준희는 모두 대구FC를 거친 수비수다. 두 선수는 재작년까지 대구에서 뛰다 지난해 최호정은 성남, 이준희는 경남을 거쳤다. 둘 다 K리그 클래식에서 주전급으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12일엔 고양자이크로 출신 이도성, 이예찬의 영입 발표가 났다. 33세 베테랑 미드필더 이도성의 계약기간은 1년, 21세 유망주 윙어 이예찬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서울이랜드는 고양 출신을 잘 활용해 왔다. 창단 멤버 주민규는 K리그 챌린지 대표 골잡이로 성장했고, 지난해 영입한 김준태는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고양이 프로에서 해체하자 눈여겨봤던 두 선수를 서울이랜드가 영입했다.

서울이랜드는 앞서 풀백 감한솔, 윙어 명준재, 공격수 김민규 등을 수급했다. 주전 골키퍼 김영광은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영입을 타진했지만 서울이랜드와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전북에서 임대한 상태였던 최치원은 완전 영입했다. 여러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이뤄졌다.

그러나 빠진 선수들의 명성엔 미치지 못한다. 주전 공격수 주민규와 지난해 주장이었던 수비수 김동철이 입대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동진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홍콩의 킷치FC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 분위기 속에서 주전급 센터백이었던 칼라일 미첼, 2년간 좋은 활약을 한 공격수 타라바이까지 결별했다. 지난 해 임대로 활용했던 서정진, 심상민, 김봉래 등이 원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막판 베스트 멤버 중 절반 이상이 이탈한 상황이다.

김동철, 김동진, 미첼이 모두 빠진 센터백이 문제다. 권성진 서울이랜드 사무국장은 “한 명 정도 센터백 영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기존 멤버인 전민광, 조향기, 새로 영입한 최호정과 김연수가 센터백 자원이다. 센터백을 총 5명 보유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주민규와 타라바이가 빠진 공격진은 김민규, 신인 김희원 등을 영입해 놓은 상태다. 부족한 부분은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해결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 차례 꼬이며 아직 확정된 선수가 없다. 서울이랜드 측은 김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거라고 밝혔다. 외국인 쿼터 4자리 중 3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외국인을 제외한 영입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말한 서울이랜드 측은 “김 감독이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 파악 중이다. 감독이 요청하는 포지션이 있다면 추가 영입을 할 수 있다. 7월 이적 시장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서울이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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