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 당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AFC는 지난해 불거진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에 따라 올해 ACL 출전 자격이 있는지 검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AFC는 '전북의 ACL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출전 자격을 결정할 권리는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ECB)'에 있다. 출전관리기구는 AFC의 소견을 참고해 전북의 참가 자격을 심사하게 된다.

AFC는 전북 측에 소명을 원한다면 17일까지 서류를 제출하라고 전했다. 김동탁 전북현대 부단장은 12일 '풋볼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소명할 것이다. 대응은 법무팀에서 판단해서 한다"라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화요일(17일) 밤까지 소명해야 한다. 변호사 선임과 법무팀 구성을 본사(현대자동차)에 의뢰 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전북 구단이 법리를 따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법무팀을 통해 대응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AFC측의 요구에 대응하거나, 대응을 준비한 바는 없냐고 묻자 김 부단장은 "우리에게 정식으로 자료를 달라고 하거나, 뭔가 대응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다. AFC는 지난해 캄보디아 구단 프놈펜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을 이유로 AFC컵 참가 자격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프놈펜은 국제스포츠중재제판소(CAS)에 항소해 출전권을 되찾았다. 이 전례를 감안하면 전북 역시 출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도 "프놈펜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출전권 박탈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프놈펜 사건 이후 AFC가 출전 관리 기구를 신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엔 출전 금지 쪽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전북의 ACL 참가 여부는 출전 관리 기구가 심사하는 첫 번째 사안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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