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전북현대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FC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6일 제출한 전북현대의 승점 9점 감독 및 제제금 1억 원 징계 과정의 상벌위원회 회의록과 부산지법의 법원 판결문을 검토했다. 연맹은 11일 밤 10시 30분경 자료 검토를 마친 AFC 측의 답변서를 받았다.

연맹 관계자는 “AFC가 전북현대의 ACL 참가 문제에 대해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orl Body)가 심의하기로 했다. 관련 자료를 출전 관리 기구 측에 넘겼다”는 답변을 전해왔다고 했다. 이어 “AFC 측은 사안을 검토한 결과 전북현대의 ACL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러한 소견을 출전 관리 기구 측에 피력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AFC는 전북 측에 소명을 원한다면 17일까지 서류를 제출하라고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전북현대의 출전권이 박탈될 경우 K리그이 참가 팀수는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이 빠지면 기존에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던 제주유나이티드가 본선 조별리그에 합류하고, 차순위였던 울산현대가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게 된다.

연맹 측은 AFC가 최종 심의 결과 발표 시점에 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전북에 17일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시한 점과,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2월 7일 열린다는 점에서 17일을 전후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의 ACL 참가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구체화된 것은 ACL 본선 조별리그 대진 추첨이 이뤄진 13일 이후다. AFC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과 한 조에 속한 호주 클럽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문제를 제기했다.

AFC는 지난 9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전북 징계 결과를 통보 받았다. 애들레이드 측의 문제 제기가 있자 지난 달 20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상벌위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다. 

부산지법의 관련자 처벌 판결문을 비롯해 상벌위원회가 전북에 내린 징계 수위를 결정한 근거 자료와 상벌위 회의록 등을 영문으로 제공 받은 AFC는 전북현대의 ACL 참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출전 관리 기구 출범 이후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에 돌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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